중용

중용(中庸) 이장(二章) - 군자중용 소인반중용

몽그림 2023. 4. 16. 02:39

仲尼曰君子中庸小人反中庸.

중니왈   군자중용   소인반중용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중용을 행하고 소인은 중용에 반한다.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군자이시중

군자의 중용은 군자가 때에 맞게 근본인 중을 행하는 것이고,

 

小人之反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소인이 중용에 반하는 것은 소인으로써 거리낌이 없이 행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1) (쓸 용), (꺼릴 기), (꺼질 탄)

 

(2) 중용은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고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으니 평이하고 항상스러운 이치다 (중용자, 불편불의, 무과불급, 이평상지리 中庸者, 不偏不倚, 無過不及, 而平常之理)바로 천명이 당연히 그러하고 정밀하고 은미함의 극치이다 (내천명소당연, 정미지극치야 乃天命所當然, 精微之極致也)오직 군자만이 능히 체득할 수 있고,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유군자위능체지, 소인반시 惟君子爲能體之, 小人反是).

 왕숙이 책에 쓰기를 소인은 중용에 반한다 라고 하였고, 정자도 역시 그렇다고 하였으니 지금 이를 따른다 (왕숙본작, 소인지반중용야, 정자역이위연, 금종지 王肅本作, 小人之反中庸也, 程子亦以爲然, 今從之). 군자가 중용을 하는 것은 그가 군자의 덕을 지니고 있고 또한 능히 때에 맞춰 중에 처하기 때문이다 (군자지소이위중용자, 이기유군자지덕, 이우능수시이처중야 君子之所以爲中庸者, 以其有君子之德, 而又能隨時以處中也)소인이 중용이 반하는 것은 그가 소인의 마음을 지니고 또한 꺼리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소인지소이반중용자, 이기유소인지심, 이우무소기탄야 小人之所以反中庸者, 以其有小人之心, 而又無所忌憚也). 대체로 중은 정해진 틀이 없고 때에 따라서 존재하므로 이것이 바로 평상시의 이치이다 (개중무정체, 수시이재, 시내평상지리야 蓋中無定體, 隨時而在, 是乃平常之理也)군자는 그것이 나에게 있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능히 경계하고 삼가 하며 듣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하니 때에 맞게 적중하지 않을 수 없다 (군자지기재아, 고능계근불도, 공구불문, 이무시불중 君子知其在我, 故能戒謹不睹, 恐懼不聞, 而無時不中)소인은 이것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니 곧 욕심을 부리고 망령되게 행동하고 꺼리는 바가 없다 는 것이다 (소인부지유차, 즉사욕망행, 이무소기탄의 小人不知有此, 則肆欲妄行, 而無所忌憚矣).

 

(3) 성인들은 군자는 중용을 지키고 기준을 삼아 행하지만, 소인은 이와 반대로 중용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주희가 설명한 대로 중용은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그리고 천명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였다이런 실행을 하는 길을 도라고 일컬으며, 이를 계발(啓發)시키는 것이 교라고 한다는 말이다이러한 중용의 이치를 소인은 깨닫지 못하고, 또한 그러한 도가 있음을 알지 못하여 중용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고 하였다논어를 읽으면서 공자가 말하는 인(仁)이란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서로 배려하고 아름답게 사는 도리라고 생각했었다중용은 이런 인을 행하는 기준과 생각이 무엇인가를 규정하여 설명하는 듯이 느껴진다사람과 사물이 나면서 하늘이 부여한 성이 있고, 그 성을 따라야 하는 것이 도라면, 이런 모든 것에 부합되는 것이 중용이라는 생각이 든다중용을 쓰던 시기의 소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이 편협하고,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모자라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배우고 깨우치지 못한 일반 백성들을 지칭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군자만이 천명이라는 성을 따르는 것이 도라는 것을 알고, 이를 수련하는 것을 교라고 한 것은 기존 지식층의 오만과 폐쇄성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이제는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군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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