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下惠爲士師, 三黜.
유하혜위사사 삼출
유하혜가 사사를 맡아 일하다 세 번이나 쫓겨났다.
人曰, 子未可以去乎?
인왈 자미가이거호
누군가 묻기를, 당신은 왜 떠나지 않나요?
曰,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왈 직도이사인 언왕이불삼출
유하혜가 답하길, '바른 도리로 사람을 섬기자면 어디 간들 세 번은 쫓겨나지 않겠습니까?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왕도이사인 하필거부모지방
도리를 굽혀 사람을 섬기자고 하필 부모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있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註1) 黜(물리칠 출), 枉(굽을 왕)
(註2) 사사(士師)는 옥을 담당하는 관리이다 (사사, 옥관 士師, 獄官). 출은 쫓겨남이다 (출, 퇴야 黜, 退也). 유하혜는 세 번 쫒겨났으나 떠나지 않았고 (유하혜삼출불거 柳下惠三黜不去), 그의 말과 기색은 너그러운 모습이었으니 화순하다고 이른다 (이기사기옹용여차, 가위화의 而其辭氣雍容如此, 可謂和矣). 그러나 도를 굽힐 수 없다는 뜻이 확고하여 빼앗을 수 없었다 (연기불능왕도지의, 즉유확호기불가발자 然其不能枉道之意, 則有確乎其不可拔者). 이것은 소위 반드시 정도를 따를 뿐 스스로 도를 잃지 않는 것이다 (시즉소위필이기도, 이불자실언자야 是則所謂必以其道, 而不自失焉者也). 유하혜(柳下惠)는 노나라 대부 전획(展獲), 자는 자금(子禽), 식읍이 유하(柳下), 시호가 혜(惠). 사사(士師)는 형옥(刑獄)을 관장하는 하급관리로 장문중의 직속이었다.
(註3) 유하혜는 유가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고 유명한 도적인 도척(盜跖)의 형이기도 하다. 공자보다 연배의 현인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유씨들의 시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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