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曰, 君子亦有惡乎?
자공왈 군자역유오호
자공이 묻기를 ‘군자가 또한 싫어하는 것이 있습니까?’라고 하였다.
子曰, 有惡,
자왈 유오
공자께서 답하시기를 ‘싫어하는 것이 있다.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訕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오칭인지악자 오거하류이산상자 오용이무례자 오과감이질자
다른 사람의 악한 것을 말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밑에 있으면서 윗 사람을 헐뜯는 사람을 싫어하고, 용맹하지만 예의가 없는 사람을 싫어하고 과감하지만 꽉 막힌 사람을 싫어한다.’고 하셨다.
曰, 賜也亦有惡乎?
왈 사야역유오호
공자께서 ‘사도 싫어하는 것이 있느뇨?’하시자,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
오요이위지자 오불손이위용자 오알이위직자
자공이 말하길 ‘훔쳐보고 안다고 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공손하지 않은 것을 용맹이라 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결점을 들추면서 정직하다고 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라고 하였다.
(註1) 窒(막을 질), 徼(돌 요,훔치다), 訐(들추어낼 알), 訕(헐뜯을 산)
(註2) 산은 비방하여 헐뜯는 것 (산, 방훼야 訕, 謗毁也), 질은 불통이다 (질, 불통야 窒, 不通也). 남의 악을 말하는 것은 어질고 후덕한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칭인악, 즉무인후지의 稱人惡, 則無仁厚之意). 아랫사람이면서 윗사람을 헐뜯음은 충직과 존경의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하산상, 즉무충경지심 下訕上, 則無忠敬之心). 용감하며 무례하면 난을 일으키고, 과감하면서 막혀 있으면 망령되이 행동한다 (용무례, 즉위란, 과이질, 즉망작 勇無禮, 則爲亂, 果而窒, 則妄作). 그런 까닭에 공자가 싫어하였다 (고부자오지 故夫子惡之). 오요 이하는 자공의 말이다 (오요이하, 자공지언야 惡徼以下, 子貢之言也). 요는 엿보고 살피는 것이다 (요, 사찰야 徼, 伺察也). 알은 남의 사사로운 일을 공격해 드러내는 것을 이른다 (알, 위공발인지음사 訐, 謂攻發人之陰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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