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7편 양화 (陽貨): 고불위지 금여안즉위지 #14

몽그림 2023. 1. 25. 13:46

我問三年之喪期已久矣.

재아문    삼년지상    기이구의

재아가 묻기를 삼년상은 너무 길지 않습니까?

 

君子三年不爲禮,  禮必壞三年不爲樂樂必崩.

군자삼년불위         삼년불위    필붕

군자가 삼년 동안 예를 행하지 않으면 반드시 예가 무너지고삼년 동안 음악을 하지 않으면 음악이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舊穀旣沒,  新穀旣升,  鑽燧改火期可已矣.

            기가이의

묵은 곡식이 다 없어지고  곡식을 상에 올립니다부싯돌을 끌어 불을 다시 피우듯이 기년상으로 끝내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子曰,  食夫稻,  衣夫錦,  於女安乎?  ,  .

                 

공자께서 쌀밥을 먹고 비단 옷을 입는 것이 너는 편안한 것이냐?’라고 물으시자재아는 편안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女安則爲之!  夫君子之居喪,  食旨不甘,  聞樂不樂,  處不安.  

여안즉위지      부군자지거상   식지불감    문    거처불안

공자께서 네가 편안하면 그리 하여라본디 군자가 거상을 하면 맛난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거처가 편안하지 않다.

 

故不爲也今女安則爲之!

고불위지    금여안즉위지

그래서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도 네가 편안하다면 그리 하여라.’라고 하셨다.

 

宰我出.  子曰,  予之仁也!

재아출   자왈    여

재아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는 어질지 못하구나.

 

子生三年然後免於父母之懷.

자생삼년     연후면어부모지회

자식은 태어나 삼년이 되어야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다.

 

夫三年之喪下之通喪也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상     천하지통상야     여야유삼년지애어기부모호

삼년상은 천하에 통용되는 상례이다. 재아도 삼년 동안 그 부모에게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1) (무너질 ), (무너질 붕), (예 구), (곡식 곡), (끌 찬), (부싯돌 수), (벼 도), (비단 금), (면할 면), (품을 회), (통할 통)

 

(2) 기는 일 주년이다 (기, 주년야 , 周年也). 몰은 다 없어지는 것 (몰, 진야 , 盡也), 승은 곡식이 익는 것 (승, 등야 , 登也), 수는 불씨를 얻는 나무이다 (수, 취화지목야 , 取火之木也). 개화란 봄에는 느릅나무, 버드나무에서 불을 취하고, 여름에는 대추나 무나 살구나무에서, 늦여름에는 뽕나무나 산 뽕나무에서 불을 취하고, 가을에는 떡갈나무나 줄참나무에서, 겨울에는 회나무나 박달나무에서 불을 취하는 것으로 이 또한 일년이면 한 바퀴 돈다 (개화, 춘취유류지화, 하취조행지화, 하계취상자지화, 추취작유지화, 동취괴단지화, 역일년이주야 改火, 春取楡柳之火, 夏取棗杏之火, 夏季取桑柘之火, 秋取柞楢之火, 冬取槐檀之火, 亦一年而周也). 이는 그침이다 (이, 지야 , 止也). 주년이면 하늘의 운행이 한 바퀴 돌아 계절의 사물이 다 변하는 만큼, 상례도 이에서 그쳐도 된다는 말이다 (언기년즉천운일주, 시물개변, 상지차가지야 言期年則天運一周, 時物皆變, 喪至此可止也)예기에 부모상은 이미 빈소를 차리면 죽을 먹고 거친 상복을  입는다 (예, 부모지상, 기빈, 식죽추최 . 父母之喪, 旣殯, 食粥麤衰). 이미 장사를 지냈으면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가는 포의 옷을 입는다 (기장, 소식수음, 수이성포 旣葬, 疏食水飮, 受以成布). 일년이 지나 소상이 되면 비로소 과일과 채소를 먹고 누인 명주관을 쓰고 (기이소상, 시식채과련관 期而小祥, 始食菜果練冠), 분홍 옷 테두리 장식을 하며 상복의 허리띠는 풀지 않는다 했으 쌀밥을 먹고 비단옷 입는 법은 없다 (전단요질불제, 무식도의금지리 縓緣要絰不除, 無食稻衣錦之理). 공자는 재아가 마음으로 반성하여 못하는 이유를 깨닫기 바랐다 (부자욕재아반구제심, 자득기소이불인자 夫子欲宰我反求諸心, 自得其所以不忍者). 그래서 물어본 것을 재아가 살피지 못했다 (고문지이차, 이재아불찰야 故問之以此, 而宰我不察). 지는 또한 맛있는 음식이다 (지, 역감야 , 亦甘也). 처음 '네가 편안하다면 그리하라'라고 말씀 하신 것은 끊는 말이지만 (초언여안즉위지, 절지지사 初言女安則爲之, 絶之之辭), 또 차마 그리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하여 살피지 못함을 경계하고 거듭 '네가 편안하면 그리하라' 고 말하여 깊이 꾸짖은 것이다 (우발기불인지단, 이경기불찰, 이재언여안즉위지이심책지 又發其不忍之端, 以警其不察, 而再言女安則爲之以深責之). 재아가 나가자 공자께서는 그가 진실로 편안히 여겨도 된다고 생각해 마침내 그리 행할까 걱정하였다 (재아기출, 부자구기진이위가, 안이수행지 宰我旣出, 夫子懼其眞以爲可, 安而遂行之). 근본에 대해 깊이 탐색하여 물리쳤다 (고심탐기본이척지 故深探其本而斥之). 재아가 어질지 못하여 부모를 사랑함이 그처럼 박절했다는 말이다 (언유기불인, 고애친지박여차야 言由其不仁, 故愛親之薄如此也). 회는 품는 것이다 (회, 포야 , 抱也). 또 군자가 부모에게 차마 그리 못하고 상을 반드시 삼년 치르는 연유를 말하여 그가 전해 듣고 혹시라도 돌이켜 반성하여 마침내 그 본심을 되찾게 하려는 것이다 (우언군자소이불인어친, 이상필삼년지고, 사지문지, 혹능반구, 이종득기본심야 又言君子所以不忍於親, 而喪必三年之故, 使之聞之, 或能反求, 而終得其本心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