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7편 양화 (陽貨): 불왈견호 마이불린 #5

몽그림 2023. 1. 16. 06:42

肹召子欲往.

소    자욕왕

필힐이 부르자 공자께서 가시고자 하였다.

 

子路曰,  者由也聞諸夫子曰,  爲不善者君子不入也.

          신위불선자    군자불입야

자로가 말하길 옛날에 유가 선생님이 친히 그 자신이 선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佛肹以中牟畔,  子之往也,  ?

        지하

필힐은 중모에서 반란을 일으켰는데 선생님이 가신다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子曰,  ,  有是言也.  不曰堅乎,  磨而不磷,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지그와 같이 말한 적이 있구나그러나 견고하다면 갈아도 닳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  涅而不緇.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

백호     열이불치   오개포과야재    언능계이불식

희다면 개흙을 묻혀도 검어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더냐? 내 어찌 표주박이라 하랴! 어찌 능히 매달려 있으면서 먹지 못하게 되겠느냐!’라고 하셨다.

 

(1) (부처 불,일어날 발,도울 필), (소리울릴 ),(물흐르는 모양 린), (개흙 열), (검은 비단 치), (박 포), (오이 과), (맬 계)

 

(2) 필힐은 진나라 대부인 조씨의 중모의 읍재이다 (필힐, 진대부조씨지중모재야 佛肸, 晉大夫趙氏之中牟宰也)자로는 필힐이 공자의 명예를 더럽힐까 두려워 하여 이렇게 질문하고 공자가 가는 것을 중지하려고 했다 (자로공불힐지매부자, 고문차이지부자지행 子路恐佛肸之浼夫子故問此以止夫子之行). 친은 스스로, 직접 이라는 뜻이다 (친, 유자야 猶自也). 불입은 그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불입, 불입기당야 不入, 不入其黨也)린은 엷어짐 (린, 박야 薄也), 날은 검게 물들이는 것 (날, 염조물 染皁物), 남의 옳지 못함이 자신을 더럽히지 못한다는 말이다 (언인지불선, 불능매기 言人之不善, 不能浼己)포는 표주박 (포, 호야 瓠也), 표주박은 한 곳에 매달려 있어 먹고 마시지 못하지만 사람은 이와 같지 않다 (포과계어일처이불능음식, 인즉불여시야 匏瓜繫於一處而不能飮食, 人則不如是也).

 

(3) 필힐은 진나라 대부인 조간자의 가신으로 중모의 읍재로 있던 중 조간자에게 반기를 들었다. 공자를 초빙하여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자 하였다. 당시의 진나라는 조간자를 비롯한 세 대부가 진후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정사를 농단하고 있었으니 노나라의 삼환의 대부와 흡사하였다. 노나라 정공에게 일시 발탁되어 뜻을 펴려던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 주유열국을 하면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제후들에게 유세를 하고 있었으나 아무에게도 등용되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조간자는 후일 진나라가 위, 한, 조 (魏,,趙) 세 개의 제후국으로 분열될 때 조나라를 세운 조양자의 아버지이다. 簡은 시호이고 이름은 앙(鞅)이다. 조간자는 진양의 성읍을 기반으로 백성들에게 세금을 감면하고 부유하게 하여 후일 그의 아들 조양자가 지백과 싸울 때 진양을 토대로 반격하여 지백을 죽이고 진나라를 삼분하는 기반을 들었다조간자는 춘추시대 유명한 경세가로 자신이 가진 노새를 죽여 간을 주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면서 사람을 죽여 짐승을 살리는 것보다 짐승을 죽여 사람을 살리는 것이 어질다고 하여 크게 인심을 얻었다는 일화가 있다. 공자 자신도 조간자에게 가려고 황하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면서 이것도 운명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당시 공자를 핍박하던 양화가 망명하여  조간자의 가신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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