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7편 양화 (陽貨): 소자하막학부시 #7

몽그림 2023. 1. 18. 15:40

子何莫學夫詩?

자왈    소자하막학부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어찌 시를 공부하지 않느냐?

 

,  可以興,  可以觀,  可以羣以怨.

           군   

시는 흥을 돋구고사물을 관찰하게 하고여럿과 어울리게 하며원망도 쏟아낼 수 있다.

 

邇之事父遠之事君多識於鳥獸草木之名.

이지사부     원지사군    다식어조수초목지명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는 도리와 멀리는 군주를 섬기는 도리를 배울 수 있으며새와 짐승 초목의 이름도 많이 배울 수 있거늘.’이라고 하셨다.

 

伯魚曰爲周南召南矣乎?

위백어왈    여위주남소남의호

공자께서 백어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人而不爲周南召南猶正牆面而立也與?

     기유정장면이립야여

사람이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은 흡사 바로 담장을 마주보고 서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셨다.

 

(1) (가까울 이), (짐승 수), (담 장)

 

(2) 소자는 제자들이다 (소자, 제자야 小子, 弟子也)의지와 의미를 느끼고 분발하라는 것이며 득실을 고려하여 화순하되 천박하지 않고 원망하지만 노여워 하지 않는다 (감발지의, 고견득실, 화이불류, 원이불노 感發志意, 考見得失, 和而不流, 怨而不怒)인륜의 도리는 시에 갖추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인륜지도, 시무불비 人倫之道詩無不備), 두 가지를 중요하게 거론하여 얘기한 것이다 (이자거중이언 二者擧重而言). 거기에 서정이 넘치고 식견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기서여우족이자다식 其緖餘又足以資多識)시를 배우는 방법은 이 장에서 모두 있으니 이 경을 읽는 사람은 의당 마음을 다해야 한다 (학시지법, 차장진지, 독시경자, 소의진심야 學詩之法, 此章盡之, 讀是經者, 所宜盡心也)위는 배우는 것과 같다 (위, 유학야 猶學也). 주남과 소남은 시경의 수편 이름으로 수신제가의 일들이다 (주남소남, 시수편명, 소언개수신제가지사 周南召南詩首篇名, 所言皆修身齊家之事). 정장면이립은 지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여 어떤 사물도 볼 수 없고,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말이다 (정장면이립, 언즉기지근지지, 이일물무소견, 일보불가행 正牆面而立, 言卽其至近之地, 而一物無所見, 一步不可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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