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山弗擾以費畔, 召, 子欲往.
공산불요이비반 소 자욕왕
공산불요가 비읍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공자를 부르자, 공자께서 가고자 하였다.
子路不說, 曰, 末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자로불열 왈 미지야이 하필공산씨지지야
자로가 좋아하지 않아 하면서 ‘가실 데가 없으면 그만 두실 일이지, 어찌 공산씨의 땅으로 가려 하십니까?’라고 하였다.
子曰, 夫召我者, 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
자왈 부소아자 이기도재 여유용아자 오기위동주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부르는 사람이면 어찌 그러겠는가? 나를 등용한다면 내가 그곳을 동주로 만들려 함이다.’라고 하셨다.
(註1) 擾(어지러울 요), 費(쓸 비), 畔(두둑 반), 召(부를 소)
(註2) 불요는 계씨의 가신으로 (불요, 계씨재 弗擾, 季氏宰) 양화와 함께 계환자를 가두고, 비읍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여양화공집환자, 거읍이반 與陽貨共執桓子, 據邑以叛). 말은 없는 것이다 (말, 무야 末, 無也). 도가 행해지지 않는 곳에 갈 바가 없거늘 (언도기불행, 무소왕의 言道旣不行, 無所往矣), 하필 공산씨에게 가겠느냐는 말이다 (하필공산씨지왕호 何必公山氏之往乎). 기도재란 반드시 나를 등용한다는 말이다 (기도재, 언필용아야 豈徒哉, 言必用我也). 위동주란 동쪽에 주나라의 도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위동주, 언흥주도어동방 爲東周, 言興周道於東方).
子張問仁於孔子.
자장문인어공자
자장이 공자에게 인을 물었다.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爲仁矣.
공자왈 능행오자어천하위인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다섯 가지를 능히 행한다면 인을 실천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請問之. 曰, 恭寬信敏惠.
청문지 왈 공관신민혜
청하여 그 다섯 가지를 묻자 말씀하시기를 ‘공손, 관대, 믿음, 민첩, 은혜이다.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공즉불모 관즉득중 신즉인임언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관대하면 대중을 모으고, 믿음은 사람의 신임을 받을 수 있고,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민즉유공 혜즉족이사인
민첩하면 공을 이룰 수 있고, 은혜를 베풀면 족히 사람을 부릴 수 있다.’라고 하셨다.
(註1) 寬(너그러울 관), 敏(민첩할 민), 侮(업신여길 모)
(註2) 이 다섯 가지를 행하면 마음이 보존되어 이치를 얻는다 (행시오자, 즉심재이리득의 行是五者, 則心存而理得矣). 천하에 라는 말은 어디서든 그렇지 않음이 없다는 것이니 이른바, 오랑캐 땅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과 같다 (어천하, 언무적이불연, 유소위수지이적불가기자 於天下, 言無適而不然, 猶所謂雖之夷狄不可棄者). 다섯 항목은 아마 자장의 단점이기 때문에 말한 것일 뿐이다 (오자지목, 개인자장소불족이언이 五者之目, 蓋因子張所不足而言耳). 임은 맡기고 의지함이다 (임, 의장야 任, 倚仗也). 또 그 효과가 그렇다는 말이다 (우언기효여차 又言其效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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