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7편 양화 (陽貨): 여문육언육폐의호 #6

몽그림 2023. 1. 17. 15:29

女聞六言六蔽矣乎?

자왈    유야    여문육언육폐의호

공자께서 유야 너는 여섯 가지 훌륭한 말에 대한  여섯 가지 폐해를 들어서 아느냐?’라고 물었다.

 

對曰,  .  !  .

         

자로가 아직 모릅니다.’라고 하자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앉아 보아라내 너에게 말해주마.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인을 좋아하면서 배우지 않는 것은 인에 가려 우매해지는 폐해가 있고지혜롭고자 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그 지혜에 가려 폐해가 아무데나 휩쓸려 방탕해지고,

 

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신불호학    기폐야적    호직불호학    기폐야교

믿음을 좋아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그 믿음에 가려 폐해는 도적처럼 남에게 해를 입히고곧고 바르고자 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그 곧음에 가려 폐해는 남을 비방하게 되고,

 

好勇不,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호용불호학    기폐야란    호강불호학    기폐야광

용기를 좋아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그 용기에 가려 폐해는 난폭하게 되고, 강직하고자 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그 강직함에 가려 폐해는 사납게 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1) (가릴 폐,덮을 폐,결점), (방탕할 탕,쓸어버릴 탕), (도둑 적,해치다), (목맬 교,초록빛 효,비방하다), (굳셀 강), (미칠 광,사납다)

 

(2) 폐는 어서 가리는 것이다 (폐, 차엄야 , 遮掩也)예기에 '군자가 물으면 단정하게 하고 일어나 대답한다'라고 하였다 (예운, 군자문경단, 즉기이대 禮云, 君子問更端, 則起而對). 고로 공자가 자로를 깨우칠 때 다시 앉으라 한 것이다 (고공자유자로, 사환좌이고지 故孔子諭子路, 使還坐而告之). 여섯 가지 말은 모두 미덕이지만 좋아하기만 하고 배워서 이치를 밝게 알지 못하면 각기 폐해가 있다 (육언개미덕, 연도호지이불학이명기리, 즉각유소폐 六言皆美德, 然徒好之而不學以明其理, 則各有所蔽)우는 함정에 빠지고 속임을 당하는 부류이고 (우, 약가함가망지류 , 若可陷可罔之類), 탕은 높고 지극히 넓은 것을 궁구하되 그칠 바를 모르는 것이다 (탕, 위궁고극광이무소지 , 謂窮高極廣而無所止). 적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고 (적, 위상해어물 , 謂傷害於物), 용은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 (용자, 강지발 勇者, 剛之發), 강은 용의 본체이며 (강자, 용지체剛者, 勇之體) 광은 조급한 것이다 (광, 조솔야 , 躁率也).

 

(3) 육언육폐(六言六蔽) 우리가 많이 인용하면서 실제 그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또한 논어를 읽다 보면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는 인과 덕, 예악등은 각 제자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공자에 대해 우직하게 직언을 하며 낯을 붉혀가며 대들듯 하는 자로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하는 공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공자의 힘은 교화(敎化)에서 무궁한 에너지를 잃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회초리를 들고 큰 소리로 야단을 쳤다면 공자는 아마 성인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이러한 가르침의 방식은 그 동안 변질되어 완고하고 엄격한 규율의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육언(六言) 여섯 가지의 우리가 배우고 지켜야 할 훌륭한 덕목의 말이다그러나 그 참 뜻을 깊게 깨우치지 못하면 오히려 그 폐해는 배우지 않으니만 못하다는 것이 공자가 일러주는 말이다 . 그것이 육폐(六蔽)이다명분상의 그럴듯하고 훌륭한 의미의 말도 잘못 이해하게 되면 오히려 우매(愚昧)해지고, 방탕(放蕩)해지고,남을 해(害)치고.각박하게 비방(誹謗)하고, 난폭(亂暴)해지고, 천노(遷怒)하며 사나워지게 된다공자는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삼가하되 예가 없으면 두렵고, 용감하지만 예가 없으면 난폭하고, 정직하되 예가 없으면 조급해 진다'라고 하였다 (자왈, 공이무례즉노, 신이무례즉사, 용이무례즉난, 직이무례즉교 - 태백편 , 而無禮則勞, 慎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 泰伯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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