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當仁, 不讓於師.
자왈 당인 불양어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마땅히 인은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註2) 스승은 선생과 어른 중에 가장 존귀한 분이다 (사자, 선생장자지최존자야 師者, 先生長者之最尊者也). 예로써 사양하지 못할 바가 없으니 (어례무소불양 於禮無所不讓), 음식을 먹으면 먼저 드시게 하고 (당식양선식 當食讓先食), 다닐 때는 앞서 가시게 하고 (당행양선행 當行讓先行), 섬돌에 오르면 먼저 오르게 하고 (당계양선승 當階讓先升), 자리에 앉을 때는 먼저 앉게 하지만 (당석양선즉 當席讓先卽), 인을 행하는 일은 먼저 하는 것을 사양하지 않는다 (유당행지인지사, 즉불양지사선 惟當行仁之事, 則不讓之使先). 당인은 인을 자기 임무로 삼는 것이다 (당인, 이인위기임야 當仁, 以仁爲己任也). 비록 스승이라도 또한 사양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용기잇게 나아가 반드시 행하는 것이다 (수사역무소손, 언당용왕이필위야 雖師亦無所遜, 言當勇往而必爲也). 대체로 인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스스로 행하며 다툼이 없는 것이니 어찌 사양할 수 있으랴 (개인자, 인소자유이자위지, 비유쟁야, 하손지유 蓋仁者, 人所自有而自爲之, 非有爭也, 何遜之有)?
子曰, 君子貞而不諒.
자왈 군자정이불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곧지만 맹목적이지 않다.’고 하셨다.
(註1) 諒(살필 량)
(註2) 정은 바르고 굳은 것이다 (정, 정이고야 貞, 正而固也). 량은 시비를 가리지 않고 믿는 대로만하려는 것이다 (량, 즉불택시비이필어신 諒, 則不擇是非而必於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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