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5편 위영공(衛靈公): 군자불가소지이가대수야 #18

몽그림 2022. 12. 30. 03:30

子不可小知而可大受也,

자왈    군자불가소지이가대수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작고 세밀한 업무의 지식은 가능하지 않아도 큰 임무를 받을 수 있다.

 

小人不可大受而可.

지야

소인은 큰 임무를 받을 수는 없지만 작고 세밀한 업무 지식을 갖추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하셨다.

 

(2) 소지는 작은 일에 관여된 지식(작은 직책을 관리함)이고 (소지, 위여지소사, "장소직" 小知謂與知小事, "掌小職"), 대수는 전체적인 대임을 받는 것(큰직책을 총괄하는 것)이다 (대수, 위전수대임, 총대직 大受, 謂全受大任, "總大職"). 큰 재목을 작게 등용하면 지식을 넓게 두루 쓰지 못하고 그 직을 잘수행하지 못한다 (대재소용, 즉지유소불주, 이불선기직 大材小用則知有所不周而不善其職). 작은 그릇을 크게 등용하면 그 능력이 감당하지 못하여 마침내 실패한다 (소기대용, 즉력유소불승, 이필패 내사 小器大用, 則力有所不勝, 而必敗乃事)이 말은 사람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차언관인지법 此言觀人之法). 지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고 (지, 아지지야 我知之也), 수는 받는 것이다 (수, 피소수야 彼所受也). 대체적으로 군자는 세밀한 일에 볼만한 점이 없지만 재능과 덕이 중임을 맡기는 충분하다 (개군자어세사미필가관, 이재덕족이임중 蓋君子於細事未必可觀而材德足以任重). 소인은 그 그릇이 얕고 좁지만 취할 만한 장점이 하나도 없는것만은 아니다 (소인수기량천협, 이미필무일장가취 小人雖器量淺狹而未必無一長可取).

 

 

之於仁也甚於水火.

자왈    민지어인야    심어수화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이 인에 대하여서는 깊이 물과 불을 대하는 것과 같다.

 

水火,  吾見蹈而死者矣見蹈仁而死者也.

         미견도인이사자야

물과 불을 밟아서 죽은 사람을 내가 보았지만 인을 밟아서 죽은 사람은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라고 하셨다.

 

(1) (심할 심), (밟을 도)

 

(2) 백성에게 물과 불은 사는데 필수적이다 (민지어수화, 소뢰이생 民之於水火, 所賴以生). 하루라도 없으면 불가하고 그것은 인도 마찬가지이다 (불가일일무, 기어인야역연 不可一日無, 其於仁也亦然). 다만 물과 불은 외부의 사물이지만 인은 자신에 있는 것이다 (단수화외물, 이인재기 但水火外物, 而仁在己). 물과 불이 없으면 신체를 해치는 것이고 (무수화, 불과해인지신 無水火, 不過害人之身), 불인한 것은 그 마음을 잃는 것이다 (이불인즉실기심 而不仁則失其心). 인은 물과 불보다 더 심한 것이니 더욱이 하루라도 없으면 불가하다 (시인유심어수화, 이우불가이일일무야 是仁有甚於水火, 而尤不可以一日無也). 하물며 물과 불은 간혹 때로 사람을 죽이지만 인은 아직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니 어찌 꺼려서 행하지 않는가 (황수화혹유시이살인, 인즉미상살인, 역하탄이불위재 況水火或有時而殺人, 仁則未嘗殺人, 亦何憚而不爲哉)?

 

(3) 자신이 인을 마음까지 완전히 체득하여 항상 자신의 본 바탕이 되고 언제든지 실천할 수 있는 상태가 완전한 인이라고 공자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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