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5편 위영공(衛靈公): 영인태 #6

몽그림 2022. 12. 18. 05:38

淵問爲邦.

안연문위방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물었다.

 

子曰,  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자왈    행하지시    승은지로   복주지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라의 시령을 행하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주나라의 관을 쓰고,

 

韶舞.  放鄭聲,  遠佞人.

즉소무    방정성    원

음악은 소무로 하고 정나라의 노래를 추방하고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여라.

 

鄭聲淫,  佞人殆.

정성음    영인태

정나라의 노래는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롭다.’라고 하셨다.

 

(1) (수레 로), (풍류이름 소), (음란할 음), (위태로울 태)

 

(2) 하시는 황혼녘에 북두칠성의 자루가 인(동북동)을 가리킬 때의 달(양력 1)을 정월로 삼은 력을 말한다 (하시, 위이두병초오건인지월위세수야 夏時謂以斗柄初吳建寅之月爲歲首也). 하늘은 자에서 열리고 땅은 축에서 열리고 (천개어자, 지벽어축 天開於子地闢於丑), 사람은 인에서 생겼다 (인생어인 人生於寅). 그러므로 북두칠성의 자루부분이 이 삼 신(세 방위, ,,인향)으로 향한 달은 모두 한 해의 처음으로 삼을 수 있는데 (고두병건차삼진지월, 개가이위세수 故斗柄建此三辰之月, 皆可以爲歲首), 3(하, 은, )는 그것을 번갈아 사용했다 (이삼대질용지 而三代迭用之). 하나라는 인을 인정(人正)으로 삼았고 (하이인위인정 夏以寅爲人正), 은나라는 축을 지정(地正)으로 삼았고 (상이축위지정 商以丑爲地正), 주나라는 자를 천정(天正)으로 삼았다 (주이자위천정야 周以子爲天正也). 그렇지만 절기에 따라 농사일을 하는지라 해와 달은 본디 마땅히 인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연시이작사, 즉세월자당이인위기 然時以作事, 則歲月自當以人爲紀). 따라서 공자는 "내가 하나라의 역법을 얻었다"라고 하였고 (고공자상왈, 오득하시언 故孔子嘗曰, "吾得夏時焉"), 해설하는 자는 하소정(하나라의 역서로 대대례의 한편) 종류라 여겼다 (이설자이위위하소정지속 而說者以爲謂夏小正之屬). 대체로 절기가 바르고 각 달에 안배된 일들이 적합해서 취했을 것이다 (개취기시지정여기령지선 蓋取其時之正與其令之善). 여기서 또 이에 대해 안자에게 일려준 것이다 (이어차우이고안자야 而於此又以告顔子也). 상나라의 수레는 나무 수레이다 (상로, 목로야 商輅, 木輅也). 로는 큰 수레의 이름이다 (로자, 대차지명 輅者, 大車之名). 옛날에는 나무로만 수레를 만들었고, 은나라 때에 이르러 로라는 이름이 생겼다 (고자이목위차이이, 지상이유로지명 古者以木爲車而已, 至商而有輅之名). 제도가 처음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개시이기제야 蓋始異其制也)주나라 사람들은 수레를 금과 옥으로 장식했으니 지나치게 사치스러웠고 쉽게 망가졌으니 (주인식이금옥, 즉과치이역패 周人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상의 수레가 소박하면서 견고하고, 신분의 위엄이 잘 구분되고, 질박하면서도 그 중정함을 얻은 것만 못했다 (불약상로지박소혼견이등위이변, 위질이득기중야 不若商輅之樸素渾堅而等威已辨, 爲質而得其中也). 주나라 면류관은 다섯 가지가 있다 (주면유오 周冕有五). 모두 제복에 딸린 관이다 (제복지관야 祭服之冠也). 관 위에는 덮개가 있고, 앞뒤로 주옥을 꿴 술이 있다 (관상유복, 전후유류 冠上有覆, 前後有旒). 황제 이래로 이미 있었지만  그 제도와 의례등급은 주에 와서 비로소 갖추어졌다 (황제이래, 개이유지, 이제도의등, 지주시비 黃帝以來, 蓋已有之, 而制度儀等, 至周始備). 면류관이란 물건은 사소하지만 머리위에 쓰는 것인 만큼 (연기위물소, 이가어중체지상 然其爲物小, 而加於衆體之上), 화려해도 사치가 아니고 비용이 들어도 호사가 아니다 (고수화이불위미, 수비이불급사 故雖華而不爲靡, 雖費而不及奢). 공자가 그것을 취한 것은 격식이 있으면서 중용을 얻었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부자취지, 개역이위문이득기중야 夫子取之, 蓋亦以爲文而得其中也)소무는 지극히 선하면서 지극히 아름답기 때문에 취하셨다 (취기진선진선 取其盡善盡美)방은 금하고 단절함을 말한다 (방, 위금절지 , 謂禁絶之). 정성은 정나라 음악이다 (정성, 정국지음 鄭聲, 鄭國之音). 영인은 비굴하게 아첨하며 말 잘하는 사람이며 (영인, 비첨변급지인 佞人, 卑諂辯給之人), 태는 위태로운 것이다 (태, 위야 , 危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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