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成子弑簡公.
진성자시간공
진성자가 간공을 시해하였다.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陳恆弑其君, 請討之.
공자목욕아조 고어애공왈 진항시기군 청토지
공자가 목욕재계를 하고 조정에 나아가 애공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진항이 그 군주를 시해하였으니 토벌할 것을 주청합니다.’라고 하셨다.
公曰, 告夫三子!
공왈 고부삼자
애공이 ‘세 대부에게 말하시오.’라고 하였다.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君曰告夫三子者! 之三子告, 不可.
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군왈고부삼자자 지삼자고 불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가 대부의 말미에 있으므로 감히 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금께서 세 대부에게 고하라 하시는 군요.’하시고 그것을 세 대부에게 고하였으나 불가하다고 하였다.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가 대부의 말미에 있으므로 감히 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셨다.
(註1) 弑(죽일 시), 簡(편지 간), 沐(목욕할 목), 浴(목욕할 욕), 恆(항상 항), 討(칠 토)
(註2) 진성자는 제나라 대부 진항이다 (성자, 제대부진항야 成子, 齊大夫陳恆也). 군주에게 고하려 할 때는 먼저 제계 해야 하므로 제계할 때는 반드시 목욕을 한다 (장고군, 고선재, 재필목욕 將告君, 故先齋, 齋必沐浴). 예법상으로 당연히 군주에게 고하는 것이지 세 대부에게 고하는 것은 부당하였다 (아례당고군, 불당고삼자 我禮當告君, 不當告三子). 군주가 시키는 것이니 간 것이고 다시 고한 것이다 (군사아왕, 고복왕 君使我往, 故複往). 공자는 군명에 따라 세 대부에게 고했으나 불가하다 하므로 이 말을 다시 한 것이다 (공자유군명지삼자고, 불가, 고복이차사어지이지 孔子由君命之三子告, 不可, 故複以此辭語之而止).
(註3) 제간공은 권신들을 피해 노나라로 망명하였다가 간신히 돌아와 위에 올랐지만 노나라 피난 시절의 감지를 총신으로 두어 진성자와 함께 자신을 보필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진항은 감지와 대립하였고 진성자의 전씨 일족이 결국은 감지와 자아등 간공의 총신들과 간공마져 시해하였다. 공자는 이를 무도한 것으로 보고 토벌할 것을 주청한 것이다. 노애공 십사년의 일인데 이 때 공자의 제자 재여가 제나라 수도인 임치의 대부를 지내고 있었다. 이 때 재여는 진항에 의해 삼족이 멸하는 형을 받고 죽었다. 공자가 재여의 죽음을 부끄러워 하였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재여가 친왕파가 아니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니 공자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닌데 이상한 일이다. 또한 군주를 시해한 것을 주벌하는 것은 명분이 뚜렷한 일이기는 하지만 재여의 죽음에 대한 공자의 분노도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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