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4편 헌문(憲問): 일광천하 민도우금수기사 #13

몽그림 2022. 11. 24. 03:45

貢曰仲非仁者與桓公殺公子糾不能死.

자공왈    관중비인자여     환공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자공이 말하길 관중은 인자가 아닙니다환공이 공자 규를 죽게 했을 떼 죽지 않았으며 또 그의 재상이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子曰仲相桓公霸諸侯,

자왈    관중상환공    패제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중은 환공을 도와 제후의 패업을 이루었다.

 

一匡天下,  民到于今微管仲吾其被髮左衽矣.

     기사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한번 천하를 바로잡아 백성이 지금까지 그가 준 혜택을 받고 있다관중이 아니라면 내가 피발좌임즉 머리를 풀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고 있을 것이다.

 

豈若匹夫匹婦之爲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

어찌 필부필부와 같이 작은 의리를 지킨다면서 스스로 목을 매고 붓 도랑에 뒹굴어 누구도 몰라 주는 것만 하겠느냐.’라고 하셨다.

 

(1) (으듬), (바룰), (이를 도), (줄 사), (작을 미), (이불 피), (터럭 발),(옷섶 임), (짝 필), (살필 량), (지날 경), (붓도랑), (도랑 독)

 

(2) 자공은 '죽지 않은 것은 가하다고 해도 그를 도운 것은 심하다'라는 것이다 (자공의불사유가, 상지즉이심의 子貢意不死猶可, 相之則已甚矣)패는 백과 같으며 우두머리이다 (패, 여백동, 장야 , 與伯同, 長也). 광은 바로잡는 것이다 (광, 정야 , 正也). 주 왕실을 받들고 오랑캐를 물리친 것은 모두가 천하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존주실, 양이적, 개소이정천하야 尊周室, 攘夷狄, 皆所以正天下也). 미는 없다는 것 (미, 무야 , 無也), 임은 옷깃 (임, 의금야 , 衣衿也),피발좌임은 오랑캐의 풍습이다 (피발좌임, 이적지속야 被髮左衽, 夷狄之俗也)량은 작은 신의 (량, 소신야 , 小信也), 경은 목을 매는 것이고 (경, 액야 , 縊也), 막지지는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이다 (막지지, 인부지야 莫之知, 人不知也). 후한서에는 이 문장에 막자위에 인자가 있다 (후한서인차문, 막자상유인자 後漢書引此文, 莫字上有人字)정자가 말하길 환공은 형이고 자규는 동생이다 (정자왈, 환공, 형야, 자규, 제야 程子曰,桓公, 兄也, 子糾, 弟也). 관중이 섬기는 상대를 사사롭게 정하여 나라 다투는 일을 보필했으니 의가 아니다 (중사어소사, 보지이쟁국, 비의야 仲私於所事, 輔之以爭國, 非義也)환공이 규를 죽인 것은 지나치지만 규를 죽인 것은 타당하다 (환공살지수과, 이규지사실당 桓公殺之雖過, 而糾之死實當)관중은 처음 자규와 같이 일을 도모하였다 (중시여지동모 仲始與之同謀).결국은 그와 함께 죽는 것도 괜찮고 (수여지동사, 가야 遂與之同死, 可也), 그 왕위쟁탈에 대한 보필이 의가 아님을 알고 스스로 죽지 않고 후일 공을 도모하는 것 역시 괜찮다 (지보지쟁위불의, 장자면이도후공역가야 知輔之爭爲不義, 將自免以圖後功亦可也). 그러므로 성인은 그의 죽음 여부는 시비하지 않고 그 공을 칭찬한 것이다 (고성인불책기사이칭기공 故聖人不責其死而稱其功). 만약 환공이 아우이고 자규가 형이라면 관중의 보필은 정당하다 (약사환제이규형, 관중소보자정 若使桓弟而糾兄, 管仲所輔者正)이는 형의 나라를 빼앗고 형을 죽인 것이라면 관중은 환공과 같은 세상을 살 수 없는 원수이다 (환탈기국이살지, 즉관중지여환, 불가동세지오야 桓奪其國而殺之, 則管仲之與桓, 不可同世之吳也). 만약 공자가 후일의 공을 참작하여 관중이 환공을 섬긴 것을 인정하였다면 성인의 말이 대의를 심하게 해하고 만대 불충의 반란이 반복하는 길을 연 것이 아닌가 (약계기후공이여기사환, 성인지언, 무내해의지심, 계만세반복불충지란호 若計其後功而與其事桓, 聖人之言, 無乃害義之甚, 啓萬世反覆不忠之亂乎)당왕조의 왕규와 위징은 건성의 난에 죽지 않고 동생인 태종을 따랐으니 대의를 해쳤다 (여당지왕규위징, 불사건성지난, 이종태종, 가위해어의의 如唐之王珪魏徵, 不死建成之難, 而從太宗, 可謂害於義矣). 후에 세운 공이 있다한들 속죄가 되겠는가 (후수유공, 하족속재 後雖有功, 何足贖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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