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3편 자로 (子路): 상호의 즉민막감불복 #3

몽그림 2022. 10. 26. 02:54

樊遲請學稼  子曰吾不如老農

번지청학가   자왈    오불여노농

번지가 가경에 대해 배움을 청하자 공자께서는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라고 하시자,

 

請學爲圃  ,  吾不如老

     

번지가 채소 기르는 법이라도 가르쳐달라고 하자, ‘나는 늙은 채소 농부만 못하니라.’고 하셨다.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須也  

번지출   자왈   소인재   번수야

번지가 나가자 공자께서 번수가 소인이로구나.

 

上好禮  則民莫敢不敬  上好義  則民莫敢不服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   

상호   즉민막감불경   상호의   즉민막감불복   상호신  즉민막감불용정   

위에서 예를 좋아한다면 백성 가운데 아무도 감히 공경치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위에서 정의를 좋아한다면 백성가운데 복종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고 위에서 신의를 좋아한다면 백성 가운데 아무도 감히 진실을 행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夫如是  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用稼

         

이렇게 되면 사방의 백성이 자기 자식을 포대기에 감싸 업고 찾아올 것인데 곡식농사는 지어서 어디에 쓰겠느냐?’고 하셨다.

 

(1) (울 번), (더딜 지), (심을 가), (농사 농), (채마밭), (모름지기 수), (포대기 강), (짐질)

 

(2) 오곡을 심는 것을 가(稼)라 하고 소채를 심는 것을 포(圃)라고 한다 (종오곡왈가, 종소채왈포 種五穀曰稼, 種蔬菜曰圃)예, 의, 신은 대인의 일이다 (예의신, 대인지사야 禮義信, 大人之事也). 의를 좋아하면 일을 합당하게 하는 것이다 (호의, 즉사합의 好義, 則事合宜). 정은 성실함이고 (정, 성실야 , 誠實也), 경복용정은 대개 같은 종류이고 서로 맞물리는 것이다 (경복용정, 개각이기류이응야 敬服用情, 蓋各以其類而應也)강은 실로 짜서 만든 것인데 어린애를 등에 매는 것이다 (강, 직루위지, 이약소아어배자 , 織縷爲之, 以約小兒於背者).

 

(3) 번수의 자는 자지(子遲)이므로 번지로 불렸다. 계씨의 가신이었다번지는 공자에게는 어린 제자였으며 철없는 제자인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공자의 수레를 몰기도 하였다번지는 염유가 제나라와 전쟁을 할 때 좌군의 선봉을 맡겼는데 자신의 임무를 다하여 군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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