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2편 안연 (顔淵):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13

몽그림 2022. 10. 23. 02:13

遲問仁  子曰愛人  問知  子曰知人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번지가 인을 여쭙자 공자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하시고 지혜에 관해 여쭙자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樊遲未達  子曰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달   자왈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번지가 깨닫지 못하므로 공자께서는 곧은 것을 들어서 굽은 것 위에 놓으면 굽은 것을 곧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하셨다.

 

樊遲退  見子夏曰,  鄕也  吾見於夫子而問知  子曰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何謂也

번지   견자하왈    향야  오견어부자이문지    자왈   거직조제왕   능사왕   

번지가 물러나와 자하를 보며 말하기를 조금 전에 내가 선생님께 지혜로운 것을 물어보니 곧은 것을 굽은 것 위에 놓으면 굽은 것을 곧게 만들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것을 이르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子夏曰富哉言乎  舜有天下  選於衆擧皐陶  不仁者遠矣

자하왈    부재언호  순유천하   선어중   

자하가 의미심장한 말씀이로군순임금이 천하를 가졌을 때 고요를 여럿 중에서 선택하자 어질지 못한 자들이 멀어졌고

 

湯有天下  選於衆  擧伊尹  仁者遠矣

탕유천하   선어중   거이윤   불인자원의

탕임금의 천하에서는 여럿 중에 이윤을 택하자 어질지 못한 자들이 멀어졌다오.’라고 말했다.

 

(1) (어긋날 착,둘 조), (모두 제,딤치,어조사 저), (굽을 왕), (가릴 선), (못 고), (질그릇 도), (끓일 탕), (저 이)

 

(2) 바른 사람을 등용하고 부정한 사람을 버리는 것이 제대로 아는 것이며 굽은 사람을 바르게 하는 것이 인이다 (거직조왕자, 지야, 사와앚직, 즉인의 直錯枉者知也, 使枉者直則仁矣). 이 두 가지는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서로 보완하여 쓰는 것이다 (여차, 즉이자불유불상패이반상위용의 如此, 則二者不惟不相悖而反相爲用矣)이윤은 탕나라의 재상이고 불인한 사람이 멀어졌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교화되고 인을 행하게 되니 불인한 사람이 멀리 달아나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윤, 탕지상야, 불인자원, 언인개화이위인, 불견유불인자, 약기원거이, 소위사왕자직야 湯之相也, 不仁者遠言人皆化而爲仁不見有不仁者若其遠去爾所謂使枉者直也). 자하는 대개 공자가 말한 인과 지를 겸하여 알고서 이렇게 말했다 (자하개유이지부자지겸인지이언의 子夏蓋有以知夫子之兼仁知而言)

 

(3) 皐陶는 고요로 읽는다. 도는 이름에 쓰이면 이름 요로 읽는다고요는 순임금의 신하로 법관의 직책을 맡아 공평하게 처리한 훌륭한 신하로 알려져 있다. 일설에는 동이족으로 또는 고조선국의 신하였다고 하며 고요의 형인 고수가 농업을 담당하는 관리였는데 지금도 우리에게전해오는 고수레의 풍습은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고요는 공자의 출생지인 곡부현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이윤은 탕왕의 신하로 탕왕의 사후에 그의 아들과 손자인 태갑까지 보좌하여 상나라의 기초를 다진 전설 속의 명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윤은 태갑이 방탕해지자 추방하여 섭정으로 나라를 다스렸고 태갑이 이를 뉘우치자 다시 왕위로 올리고 보좌하였다 한다왕이 무도하거나 방탕하면 권신이 왕을 폐할 때마다 이윤의 고사는 인용되어 왔다. 고요와 이윤은 곧고 올바른 신하의 대명사로 불린다거직조저왕(擧直錯諸枉)이라는 말은 정치를 애기할 때 흔히 인용된다노애공이 물었을 때도 공자는 정치에서 인사를 등용하려면 이렇게 하라고 충고한다. 이것이 백성을 당신에게 따르게 하는 방법이라고우리 정치에서 백성들을 위해 이렇게 인사를 한다면 백성들의 반발과 이익단체의 분쟁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貢問友  子曰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毋自辱焉

자공문우   자왈    충고이선도지   불가즉지   무자욕언

자공이 벗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충심으로 계고하여 좋은 길로 이끌어주고 불가하다면 곧 그만두어 자신에게 욕됨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1) (말 무), (욕 욕)

 

(2) 충심을 다하여 옳고 그름을 말해주고 (언진기충이시비고지 盡其忠以是非告), 역시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우이선도도지 以善道導). 만약 따르지 않으면 충고하거나 이끌지 말아라 (약불종기, 즉지이불고불도야 不從, 止而不告不導). 강제로 충고하고 이끌게 되면 얻는 것이 없고 스스로 곤욕을 취하는 것이다 (무득강고도지, 이자취곤욕언 得強告導, 自取困辱).

 

 

曾子曰,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증자왈    군자이문회우   이우보인

증자가 말하길 군자는 학문으로 벗이 되어 모이고벗이 되면 인을 향상시킨다.’고 하였다.

 

(1(모을 회), (도울 보)

 

(2) 학문과 덕이 합하여 벗이 되는 것이고 벗은 서로 절차의 도리를 다하고 자신의 인을 완성하는데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우이문덕합, 우상절차지도, 소이보성기지인 友以文德合, 友相切磋之道, 所以輔成己之仁).

 

(3문은 시, 서, 예, 악이니 이를 공유하는 벗이라면 굳게 사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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