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1편 선진 (先進): 시고오부녕자 #13

몽그림 2022. 10. 9. 04:26

子路使子羔爲費宰

자로사자고위비재

자로가 자고에게 비읍의 장을 시켰다.

 

,  夫人之

자왈    적부인지자

공자께서는 남의 자식을 해하는 구나.’라고 말씀하셨다.

 

路曰人焉  社稷焉  何必讀書然後爲學 

자로왈    유민인언   유사직언   하필독서연후위학   

자로가 그곳에도 백성이 있고 사직이 있습니다. 어찌 책을 읽은 연후에야 배웠다고 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是故惡夫佞者

자왈    시고오부녕자

공자께서는이런고로 내가 저 같은 말을 잘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1) (새끼양), (쓸 비), (도둑 적), (기장 직), (아첨할 녕)

 

(2) 자고는 아직 학문이 미숙하여 익히지 못하였으니 정사를 맡기면 적해를 끼칠 수가 있다 (자고학미숙습, 이사위정, 소이위적해, 羔學未熟習, 而使為政, 所以為賊).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신을 섬기듯 해야 하는데 이는 학습이 필요하여 배워야 하는 것이다 (언치민사신, 어시이습지, 역학야 治民事神, 於是而習之, 亦學)말로써 응대를 하는 그것을 싫어한다 (질기이구급응, 수이비이부지궁 其以口給應, 遂已非而不知).

 

(3) 자로는 후배인 자고가 배우는 중임에도 자신이 계손씨의 가재였으므로 비읍의 장으로 명하려 하였다. 이에 공자는 배워서 익히는 과정에 있는 인재를 계손씨 가문의 비읍 읍장으로 쓰는 것은 정치를 배움으로 생각하는 것이니 장래를 망치는 것이라 하였다주자도 자고의 바탕이 아름답긴 하지만 아직 배우지 않았으니 성급하게 백성을 다스리게 하면 오히려 그를 망치기 쉽다고 하였다더구나 비읍은 백성들의 동요가 심하고 공산불뉴가 반란을 햇을 정도로 안정되지 못한 지역이었다. 학연만을 생각하고 인사를 하는 자로를 나무란 것이다자신이 제대로 배우지 아니하고 관록과 세력만을 구하는 것은 현재에도 못난 사람들이 계속하고 있는 추한 행태이다지금 현대화된 민주제도라고 입으로 찬양하고 인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곡학아세하는 정상모리배들의 행태는 이천 오백년 전의 공자시대와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이러한 치자들이 계속 등장하는 한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수십년 전 월남이 패망하고 사라진 것이 경제력이 뒤떨어진 것 때문이 아니었다예와 의를 모르고 날뛰는 부패하고 몰염치한 인사들이 전횡하는 나라에 위급한 일이 닥치면 목숨을 던지고 충성할 백성들은 없다나라가 위급해서야 충성할 사람을 되돌아 본다면, 그리고 그때에서야 걱정을 하게 된다면 선조처럼 의주에서 눈물지으며 탄식할 일외에 무엇이 을 것인가수신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랏 일에 기웃거리는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그가 할 수 있는 커다란 충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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