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1편 선진 (先進): 부자위연탄왈 오여점야 #14

몽그림 2022. 10. 10. 03:54

 曾晳  冉有  公西華侍坐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시좌      

자로와 증석과 염유와 공서화가 공자를 모시고 앉아 있을 때

 

子曰 以吾一日長乎爾  毋吾以也

자왈    이오일일장호이    무오이야

공자께서 내가 너희보다 나이가 조금 많다고 어려워 하지 말거라.

 

居則曰,  不吾知也  如或知爾  則何以哉 

거즉왈    불오지야   여혹지이   즉하이재

평소에 말하기를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만약 너희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으셨다.

 

路率爾而對曰千乘之國  攝乎大國之間  加之以師旅  因之以饑饉

자로솔이이대왈     천승지국   호대국지간   가지이사려   인지이기근

자로가 경솔하게 대답하기를 천승의 나라가 대국의 틈에서 간섭을 받고, 군대로 침략을 받고, 기근으로 인해 허덕입니다.

 

由也爲之  比及三年  可使有勇  且知方也  夫子哂之

유야위지   비급삼년   가사유용   차지방야   부자신지

유가 다스리면 삼 년안에 가히 용기를 가지게 하고 올바른 것을 알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셨다.

 

爾何如  對曰方六七十如五六十  求也爲之  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俟君子   

구이하여   대왈    방육칠십여오십   구야위지   비급삼년   가사족민   여기예악   이사군자

구야 너는 어떠하냐 한 즉 대답하기를 사방 육, 칠십리 또는 오, 육십리를 제가 다스린다면 삼 년안에 백성을 풍족하게 하고 예악은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爾何如  對曰非曰能之  願學焉  宗廟之事如會  端章甫  願爲小相焉

적이하여   대왈    비왈능지  원학언    종묘지사여회동   단장보  원위소상언

적아 너는 어떠하냐고 한즉 대답하기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사오나 배우기를 원하는 것은 종묘의 일과 회동에서 의관을 차려 입고 작은 보필을 하는 상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爾何如  鼓瑟希  鏗爾舍瑟而作  對曰異乎三子者之撰

점이하여   고슬   갱이사슬이작   대왈    이호삼자자지찬

점아 너는 어떠하냐고 묻자, 거문고를 멈추고 탕하고 퉁기더니 거문고를 내려놓고 일어나 대답하기를 세 사람이 한 말과는 다릅니다.’

 

子曰何傷乎  亦各言其志也

자왈    하상호  역각언기지야

라고 하자 공자가 무슨 상관이냐?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자,

 

 莫春者  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而歸

왈   모춘자   춘복기성   관자오육인   동자육칠인   욕호기   풍호무우   영이귀

늦은 봄날에 봄옷을 갖춰 입고 청년 대여섯 명과 동자 예닐곱 명과 같이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쏘이고 노랫가락을 읊으며 돌아오렵니다.’라고 하였다.

 

夫子喟然嘆曰吾與點也

부자위연탄왈     오여점

공자께서 감동하고 탄식하며 말씀하시기를 나는 점과 함께 하리라.’

 

子者出    晳曰夫三子者之言何如

삼자자출   증석후   증석왈    부삼자자지언하여

세 사람이 나가고 증석이 남았다. 증석이 말하길 저 세 사람의 말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子曰 言其志也已矣  夫子何哂由也

자왈    역각언기지야이의    왈   부자하신유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각자 자신의 뜻을 말했을 뿐이다.’고 하셨다증석이 묻기를 선생님께서 왜 자로의 말에 웃으셨습니까?’ 하였다.

 

 爲國以禮  不讓  故哂

왈    위국이  기언불양   시고신지

공자께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예로써 다스리는 것인데 그 말에 겸양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웃은 것이다.’고 하셨다.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六十而非邦也者

유구즉비방야여    안견방육칠십여  오육십이비방야자

증석이 묻기를 구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하자, 공자께서 어찌 사방 육칠십 리나 오륙십 리를 나라가 아니라 하겠는가.’라고 하셨다.

 

唯赤則非邦也與  宗廟會同  侯而何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유역즉비방야여    종묘회동   비제후이하   적야위지소   능위지대

공서화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는 종묘제사와 회동에 관한 일이 제후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공서화의 일이 작다고 하면 누구의 일을 크다고 하겠느냐?’고 말씀하셨다.

 

(1) (모실 시), (밝을 석), (거느릴 솔), (탈 승), (몰아잡을 ), (스승 사, 이천오백 명 단위 부대), (군사 려,오백 명 단위부대), (주릴 기), (흉년들 근), (견줄 비,대략),(웃을 신), (기다릴 사), (원할 원), (사당 묘), (클 보), (서로 상,재상 상), (점찍을), (북 고), (거문고 슬), (바랄 ), (금옥소리 갱), (집 사), (지을 찬), (상처 상), (없을 막,저물 모), (목욕할 욕), (내이름), (춤출 무), (기우제 우), (읊을 영), (한숨쉴), (탄식할 탄), (나라 방), (제후 후), (누구 ), 冠者(관자-스므살이 지나 관을 쓴 젊은이), 旣成(기성- 이미 이루어짐, 이름이 남)

 

(2) 석은 증삼의 아버지로 이름은 점이다 (석, 증삼부, 명점 , 曾參父, 名點)내가 너희보다 나이가 좀 많지만 나를 어른으로 생각하여 말하기 어려 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언아수년소장어여, 연여물이아장이난언 言我雖年少長於女, 然女勿以我長而難言). 말을 다하도록 유도하여 뜻을 살피려 함이니 성인의 온화함과 겸양의 덕이 여기에 나타내신 것이다 (개유지진언이관기지, 이성인화기겸덕, 어차역가견의  蓋誘之盡言以觀其志, 而聖人和氣謙德, 於此亦可見矣)너희가 평소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여평거, 즉언인부지아 言女平居, 則言人不知我). 만약 혹시 너희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너희는 장차 어떻게 쓰이고자 하느냐는 말씀이다 (여혹유인지여, 즉여장하이위용야 如或有人知女, 則女將何以爲用也). 어른과 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하루를 다투지만 반드시 하루라고 한 것은 겸양의 표현이다 (소장지분, 쟁일일, 필언일일자겸야 長之分, 爭一日, 必言一日者兼). 가지(加之)는 인접국이 군사를 압박하는 것이고, 인은 "잇달아, 거듭하여"라는 뜻이다 (위린국가병어아야, 인, 잉야 謂鄰國加兵於我也, , ). 솔이(爾) 가볍고 갑작스런 모습이다 (솔이, 경거지모 , 輕遽之貌). 섭은 간섭과 속박이다 (섭, 관속야 , 管束也). 이천오백 명이 사,오백 명이 려이다 (이천오백인위사, 오백인위려 二千五百人爲師, 五百人爲旅). 곡식이 익지 않는 것이 '기', 채소가 자라지 않는 것이 '근'이다 (곡불숙왈기, 채불숙왈근 不熟曰饑, 菜不熟曰饉). 방은 방향으로 의로 향하는 것을 말하고 (방, 향야, 위향의야 , 向也, 謂向義也), 백성이 의를 지향하면 능히 주상을 받들고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다 (민향의, 즉능친기상, 사기장의 民向義, 則能親其上, 死其長矣). 신은 미소 짓는 것이다 (신, 미소야 , 微笑也). 자로와 염유가 모두 삼 년을 끊어서 말한 것은 옛날에 삼 년마다 고과를 하여 성과를 검토했기 때문이다 (자로염유개삼년위단, 고자삼재고적, 요기성야 冉有皆三年爲斷, 古者三載考績, 要其成). 사방 육칠십리는 작은 나라이다 (방육칠십리, 소국야 六七十里, 小國也). 여는 혹이라는 뜻이고 (여, 유혹야 , 猶或也), 오육십리는 더 작은 나라이다 (오육십리, 즉우소의 五六十里, 則又小矣). 족은 부유하여 풍족한 나라를 말하고 (족, 부족야 , 富足也), 군자를 기다린다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겸양의 말인데 자로가 웃음을 당하자 그 말이 더욱 겸손해 진 것이다 (사군자, 언비기소능, 염유겸퇴, 우이자로견신, 고기사익손 俟君子, 言非己所能, 冉有謙退, 又以子路見哂, 故其辭益). 이사군자에서 군자가 공자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공서화는 예악의 일에 뜻을 세웠다 (공서화지어예악지사 西華志於禮樂之事). 군자로 자처함을 싫어하여 겸양한 것이므로 뜻을 말하기 전에 겸사를 내세운 것이다 (혐이군자자거, 고장언기지이선위손사 嫌以君子自居, 故將言己志而先爲遜辭). 그래서 능하지는 못하지만 배우고자 한다고 하였다 (언미능이원학야 言未能而願學也). 종묘의 일은 제사를 말하고 (종묘지사, 위제사 宗廟之事, 謂祭祀) 제후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을 '회' (제후시견왈회 諸侯時見曰會), 여럿이 함께 만나는 것을 '동' (중조왈동 衆覜曰同)이라고 한다. 단은 검고 단정한 예복이고 장포는 예관이다 (단, 현복장, 장포, 예관 , 玄端服, 章甫, 禮冠). 상은 군주의 예를 돕는 사람이고 소라는 말은 겸사이다 (상, 찬군지례자, 언소, 역겸사 , 贊君之禮者, 言小, 亦謙辭).

 

네 사람이 모시고 앉아 있었으니 나이 순서대로라면 증점이 응당 두번째로 대답해야 하지만 (사자시좌, 이치위서, 즉점당차대 子侍坐, 以齒爲序, 則點當次對), 마침 거문고를 타고 있었기에 공자께서 먼저 구와 적에게 물어보시고 나중에 점에게 물은 것이다 (이방고슬, 고공자선문구적이후급점야 以方鼓瑟, 故孔子先問求赤而後及點也). 희는 드물게, 적게 일어나는 것이고 (희, 간철야 , 間歇也), 찬은 구비함이다 (찬, 구야 , 具也). 춘복은 겹옷 한 벌로 된 옷, 욕은 세수하고 씻는 것이니 (춘복, 단겹지의, 욕, 관탁야 春服, 單袷之衣. , 盥濯也), 현재의 상사일에 액운을 막는 것이 그것이다 (금상사불제시야 今上巳祓除是也). 기는 강이름으로 노나라 도성 남쪽에 있다 (기, 수명, 재노성남 , 水名, 在魯城南). 지리지에 온천이 있다고 한다 (지지이위유온천언 地志以爲有溫泉焉). 이치상 그럴 듯하다 (리혹연야 理或然也). 풍은 서늘한 바람을 쏘이는 것이고 (풍, 승량야 , 乘涼也), 무는 하늘에 제사를 올려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곳이며 제단과 나무가 있다 (무우, 제천도우지처, 유단선수목야 舞雩, 祭天禱雨之處, 有壇墠樹木也). 영은 노래 부르는 것이다 (영, 가야 , 歌也).

 

증점의 학문은 대저 인욕이 사라진 곳에 천리가 유행하여 늘 충만하고 작은 흠도 없는 경지를 바랐던 것이다 (증점지학, 개유이견부인욕진처, 천리유행, 수처충망, 무소흠궐 點之學, 蓋有以見夫人欲盡處, 天理流行, 隨處充滿, 無少欠闕). 그러므로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나 이와 같은 용모를 하고 있었다 (고기동정지제, 종용여차 故其動靜之際, 從容如此). 자신의 의지를 말한 것도 자신의 위치에서 일상적인 것들 즐기는 것일 뿐 처음부터 자신을 버려서 남을 위하고자 하지 않았다 (이기언지, 즉우불과즉기소거지위, 악기일용지상, 초무사기위인지의 而其言志, 則又不過卽其所居之位, 樂其日用之常, 初無舍己爲人之意). 흉중의 생각이 유연하고 천지만물과 함께 상하로 같이 흐르니 그 오묘한 이치를 터득하였고 은연중 말하면서 자신을 밖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기흉차유연, 직여천지만물상하동류, 각득기소지묘, 은연자견어언외 而其胸次悠然, 直與天地萬物上下同流, 各得其所之妙, 隱然自見於言外). 세 사람이 현실정치의 말단에 매여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 기상이 남달랐다 (시삼자지규규어사위지말자, 기기상불모의 視三子之規規於事爲之末者, 其氣象不侔矣). 그래서 공자가 깊이 감탄하며 인정한 것이다 (고부자탄식이심허지 故夫子歎息而深許之). 제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를 유독 상세하게 쓴 것은 그들 역시 증점의 이러한 점을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이문인기기본말독가상언, 개역유이식차의 而門人記其本末獨加詳焉, 蓋亦有以識此矣)증점이 증자의 아버지이며 괴퍅한 기인의 성격을 보인 기록이 많지만 아들 증자에 의해 사후 위명을 더한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증점은 자로가 우월한 뜻이 있다고 여겨 공자가 웃으신 이유를 물은 것이다 (점이자로지지, 내소우위, 이부자신지, 고청기설 點以子路之志, 乃所優爲, 而夫子哂之, 故請其說).공자는 아마 능력은 인정하였으나 다만 겸손하지 못하여 웃은 듯하다 (부자개허기능, 특신기불손 夫子蓋許其能, 特哂其不遜)증점은 염구가 정치를 하려는 생각인데 웃음을 당하지 않자 은근히 물어본 것인데 (증점이염구역욕위국이불견신, 고미문지,  曾點以冉求亦欲爲國而不見哂, 故微問之), 공자가 폄하하지 않았으니 인정한 듯하다 (이부자지답무폄사, 개역허지 而夫子之答無貶辭, 蓋亦許之). 이것 역시 공자와 증석의 문답이다 (차역증오문이부자답야 此亦曾吳問而夫子答也). 숙능위지대는 그를 넘어설 사람이 없다는 말이니 역시 인정한 말이다 (숙능위지대, 언무능출기우자, 역허지지사 孰能爲之大, 言無能出其右者, 亦許之之辭)

 

정자가 말하길 옛날 배우는 사람들은 여유롭고 느긋하여 앞뒤의 순서가 있었다 (정자왈, 고지학자, 우유염어, 유선후지서 程子曰, 古之學者, 優柔厭飫, 有先後之序). 자로 염유 공서화가 자신의 뜻을 말하고 공자가 인정한 것은 그것이 본래 실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로 염유 공서화언지여차, 부자허지, 역이차자시실사 如子路 冉有 公西言志如此夫子許之, 亦以此自是實事). 후세의 배우는 사람은 고원함을 좋아하여 사람의 마음이 천 리 밖에서 노닐지만 몸은 바로 여기에 서 있는 것과 같다 고 하였다 (후지학자호고, 여인유심천리지외, 연자신각지재차 後之學者好高, 如人游心千里之外, 然自身卻只在此)또 말하길 공자가 증점을 인정한 것은 증점의 뜻이 성인의 뜻과 같았다 는 말이므로 요, 순의 기상이다 (우왈, 공자여점, 개여성인지지동, 편시요순기상야 又曰, 孔子與點, 蓋與聖人之志同, 便是堯舜氣象也). 증점은 세 사람의 선택과 달랐으나 다만 행동이 미쳐 받쳐주지 못한 점이 있을 뿐이다 (성리삼자자지선, 특행유불엄언이 誠異三子者之撰, 特行有不掩焉耳). 이것이 광이라고 이른다 (차소위광야 此所謂狂也)자로등의 소견은 협소하다 (자로등소견자소 子路等所見者小). 다만 자로의 경우 정치는 예로써 한다는 도를 이해하지 못하여 웃음을 당했다 (자로지위부달위국이예도리, 시이신지 子路只爲不達爲國以禮道理, 是以哂之). 만약 그점을 깨달았으면 요, 순의 기상이다 (약달, 각편시저기상야 若達, 卻便是這氣象也). 또 말하길 세 사람은 모두 나라에 등용되어 정치를 하려고 했으므로 공자가 수용하지 않았다 (우왈, 삼자개욕득국이치지, 고부자불취 又曰, 三子皆欲得國而治之, 故夫子不取). 증점은 광자이므로 (증점, 광자야 曾點, 狂者也) 성인의 일을 반드시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도 성인의 뜻은 알 수 있었다 (미필능위성인지사, 이능여부자지지 未必能爲聖人之事, 而能知夫子之志). 그래서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에서 바람을 쏘이고 노래하며 돌아오겠다 라고 하였다 (고왈욕호기, 풍호무우, 영이귀 故曰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의 본분에 맞게 안주한다는 말이다 (언락이득기소야 言樂而得其所也). 공자의 뜻은 노인은 편하게 해주고 친구는 믿어주고 아이는 품어준다 하는데 있으니 만물이 그 본성을 따르게 하는데 있다 (공자지지, 재어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사만물막불수기성 孔子之志, 在於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使萬物莫不遂其性). 증점이 그것을 바로 깨달았기에 공자는 탄식하며 내가 증점과 함께 하리라 한 것이고, 또 말하길 증점과 칠조개는 이미 도의 큰 뜻을 알았다고 한다 (증점지지, 고공자위연탄왈, 오여점야, 우왈, 증점 칠조개, 이견대의  曾點知之, 故孔子喟然歎曰, 吾與點也, 又曰, 曾點 漆雕開, 已見大意).

 

(3) 제자들과 얘기하며 각자의 포부를 얘기하고 있다. 주자가 말한 대로 증점은 광자로 불리며 기행을 하였던 초기 제자로 증자의 아버지 이다. 증자의 제자들이 대거 논어 편술에 참여하였으니 증자에 대한 과공이 더해졌을 법도 하다논어에 나오는 이 글은 주자가 증점의 학문과 성인의 도를 깨달았다고 칭송하면서 증점에 대해 후학들은 이를 본뜨고 칭송하는데 경쟁적으로 참여하였다증점은 공자보다 열두 살이 어린 초기 제자로 다른 기록에 따르면 광읍지액에서 공자와 함께 광성에서 사로잡히고 공자와 함께 처형의 위기에 처해졌다고 한다이 때 자공은 위나라 미모의 왕비인 남자에게 가보를 들고 구원을 청하러 가고 뒤처졌던 안회는 공자와 함께 죽겠다며 자발적으로 광읍의 옥으로 찾아온다. 위영공의 왕비인 남자의 도움으로 풀려난 공자는 하늘의 도가 자신에게 있으니 염려하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하지만... 이때 공자의 형인 맹피가 감기에 걸려 죽고 공자는 노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여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이때까지 증점은 공자와 함께 하였던 것 같다. 증점은 노나라 권신의 상갓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벼슬을 바라는 동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자신의 아들인 증삼을 공자의 제자로 들여보내고  나중에 증삼을 매질하기도 하는 기행을 보인 인물이 증점이다공자의 많은 제자들 중 자로와 염구, 공서화등 이 때 공자와 함께 얘기하던 제자들은 공자가 신뢰하고 아끼던 제자들이다물론 후학들이 증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약간의 폄하의 해석을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기수는 곡부 지방의 강인데, 사수와 수수의 강이 노나라에 있다무우대는 기우제를 지낸 곳이다우리 나라에서는 안동 도산서원 뒷편의 무우대, 함양의 영귀정, 광주의 풍송정등 곳곳에 이 글에서 따온 정자와 바위가 많다심지어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자신의 호를 우남이라 하였는데 이는 남산의 기우제를 지낸 무우단에서 따온 것이다. 이승만의 살던 집이 남산의 기우제를 지냈던 제단 부근에 있었다고 한다공맹의 유학은 동양의 정치뿐아니라 정신세계에도 깊이 투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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