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8편 태백 (泰伯): 독신호학 수사선도 #7

몽그림 2022. 8. 24. 12:47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자왈    삼년학   부지어곡   불이득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 년 동안 배우고 녹봉을 바라지 않는 것은 쉽게 얻어질 경지가 아니다.’라고 하셨다.

 

(1) (곡식 곡)

 

(2) 고주에서는 곡을 선으로 보고 삼 년 동안 배우면 선에 이르지 않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니 권학을 하는 것이다 (고주운, 곡, 선야, 언인삼세학, 부지어선, 불가득언필무야, 소이권인학 古註云, 穀, 善人三歲學, 不至於善, 不可得言必無也, 所以勸人). 신주에서는 곡을 관리의 녹곡으로 보고 삼 년 정도 공부하여 녹을 구하지 않는 그와 같은 사람은 얻기 어렵다고 하였다 (집주운, 곡, 녹야, 지, 의당작지, 위학지구, 이불구록, 여차지인, 불이득야 , 祿也, 疑當作志爲學之久而不求祿如此之人不易得也).

 

(3) 태백편이 성인의 예와 덕행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 고주의 해석이 맞다고 생각이 들고 또한 전,후 배치된 문장의 내용을 봐도 고주의 해석 이 타당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공자의 제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관직을 구하는 방법을 공자에게 묻기도 하고 실제 관직으로 진출한 것으로 봐서 주자의 집주 배제할 수도 없는 일이다그러나 본질적 내용에서는 합치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결국에는 관직을 탐하지 않는 인이나 선을 구하기 위해 학문을 하는 것 이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국 권학과 인이다논어의 문법과 주해를 논하고 다투는 것은 학자들의 몫이다여기서 얻고자 하는 것은 전체의 맥락이고 흐름이지 학문 탐구와 고서 연구는 아니다.

 

 

篤信好學  守死善道  

자왈    독신호학   수사선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독실하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죽음으로서 훌륭한 도를 지키도록 하라.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유도즉규   무도즉은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말고 어지러운 나라에 살지 말아라. 천하에 도가 있으면 드러내고도가 무너지면 곧 은거하여라.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도   부차귀언   치야

도가 있는 나라에서 가난하고 빈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도가 없는 나라에서 부유하고 귀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하셨다.

 

(1) (나라 방),(숨을 은),(천할 천)

 

(2) 篤信好學(독신호학-독실하게 믿고 배우다) 守死善道(수사선도-죽음으로 훌륭한 도를 지키다)

 

(3) 고주에는 군주를 시해하고 부형을 시해하는 국가는 도가 없는 국가라고 하였다나라에도 도가 있어야 나라다운 나라임을 말하는 것이다참다운 정성과 노력이 통하지 않고 기회주의적 처신과 기모술사로 성공이 보장되는 나라는 도가 없는 나라이다피흘려 조국 독립에 몸바친 순국 선열을 외면하는 나라, 매국과 협잡 모리배가 잘사는 나라 역시 도가 없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현자가 은둔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참된 인재를 배척한 결과는 우리나라가 이미 역사를 통해 경험하였다고대의 성인들의 말이라고 어찌 함부로 흘러버리랴과거의 잘못을 개선하지 못하고 파당과 지역갈등 그리고 이념 투쟁에 매몰된 나라는 역사에서 항상 굴욕과 패망의 길을 걸어왔다우리가 고전에서 배워야 할 것은 이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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