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8편 태백 (泰伯):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4

몽그림 2022. 8. 21. 02:52

子曰可以託六尺之孤  可以之命

증자왈    가이탁육척지고    가이기백리지명

증자가 말하길 나이 어린 군주를 초탁할 수 있고 섭정을 맡아 국가의 명운을 지킬 수 있고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君子人也.

대절이 불가탈야    군자인여     군자인야

큰 충절을 지켜 이를 굽히지 않는다면 군자인가? 군자라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1) (부탁할 탁), (외로울 고), (부칠 기), (빼앗을 탈)

 

(2) 육척지고(六尺之孤)는 나이어린 군주를 말하고 (유소지군 幼少之君), 나이 어린 군주를 의탁하여 나라의 섭정을 맡길 수 어야 한다 (위가위탁이유소지군야 謂可委託以幼少之君). 대절(大節)은 나라를 편안하게 하고 사직을 안정시키는 것이고, 탈()은 지조나 절개를 굽히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 재능은 가히 어린 군주를 보필하고 국정을 맡을 만하며 절개는 생사간에도 빼앗기지 않으면 정자가 말하길 군자라고 할 만하다 (기재가이보유군, 섭국정, 기절지어사생지제이불가탈, 가위군자의 才可以輔幼君, 攝國政, 其節至於死生之際而不可奪, 可謂君子矣).

 

(3) 육척지고(六尺之孤)는 키가 여섯 자 되는 고아, 즉 부왕을 여윈 나이 어린 임금을 말한다주공과 곽광은 나이 어린 군주를 보필하여 사직을 안정시킨 사람들이다. 주공은 공자 시대 그러한 섭정과 충절이 알려져 있던 군자였으니 주공이 군자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곽광은 한무제가 죽자 여덟 살의 소제가 황제위에 올랐는데 소제를 보필하였다.

 

 

子曰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증자가 말하길 선비란 뜻이 웅대하고 의지가 굳지 않으면 아니 된다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仁以爲己任  不亦重乎死而後已  不亦遠乎?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이후이   불역원호

인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해야 하는 것이니 또한 무겁다 아니하겠는가? 죽은 뒤에야 그 임무가 끝나는 것이니 이 또한 멀다 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1) (굳셀 의), (맡길 임), (넓을 홍)

 

(2) 홍()은 크고 (홍, 대야 ,大也), 의()는 강직하여 능히 중단함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의, 강이능단야 , 而能斷)선비는 크고 강직한 연후에야 능히 무거운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며 인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사홍의, 연후능부중임, 치원로이인위기임 , 後能負重, 路以仁為己). 막중한 책임은 죽은 후에야 끝나는 것이니 멀고도 먼 것이다 (중막중언, 사이후이, 원막원언 莫重焉, 而後, 莫遠焉). 불가이불(不可以不)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임중이도원(任重而道遠)은 임무는 무거우며 갈 길은 멀다는 성어(成語)다집주(集註)에 홍()은 관대하고 넓은 것이고 의()는 강인한 것이다 (집주운, 홍, 관광야, 의, 강인야 集註云, , 寬廣也. , 强忍也). 너그럽지 않으면 그 중임을 감당할 수 없고 강하지 않으면 멀리 이를 수 없다 (비홍불능승기중, 비의무이치기원 非弘不能勝其重, 非毅無以致其遠). 인이란 사람 마음의 온전한 덕이고 반드시 몸에 익혀 힘껏 실행하여라 (인자, 인심지전덕, 이필욕이신체이 역행지 仁者, 人心之全德, 而必欲以身體而 力行之). 가히 무겁다 이른다면 한줌의 숨이 있는 한 이런 뜻은 작은 나태함도 허용되지 않으니 가히 멀다고 이른 것이다 (가위중의, 일식상존, 차지불용소해, 가위원의 可謂重矣, 一息尙存, 此志不容少懈, 可謂遠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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