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하이위지문야
자공이 ‘공문자는 무었 때문에 그를 문이라고 불렀습니까? ‘라고 묻자,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자왈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공자께서는 ‘그는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았느니라. 그리하여 문이라고 부른다.’라고 말씀하셨다.
(註1) 敏(민첩할 민)
(註2) 공문자는 위나라 대부 공어(孔圉)를 말한다. 문은 공어의 시호이며, 시호중에서 문(文)은 최고의 것인데, 탐욕하며 충성스럽지 못한 공어(孔圉)가 문(文)이라는 시호를 받았음을 자공이 비판하자 공자가 얘기한 것이다 (공문자, 위대부공어. 문, 시야 孔文子, 衛大夫孔圉. 文, 諡也).
(註3) 불치하문(不恥下問)의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나라에 세 살난 손자에게서도 배운다라는 말과 같다. 공자가 위나라에 갔을 때 공문자는 공자에게 병사를 쓰는 법을 물었는데 공자는 병사를 쓰는 법을 알지 못하노라고 하면서 위나라를 떠났다. 이런 감정과 공문자가 청렴결백하지 못한 점을 들어 자공이 공자에게 어찌 저런 사람에게 시호를 문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공자는 그의 행실보다는 아랫 사람이라도 모르는 것을 물어 깨달으려 하는 그의 태도를 평가해 준 것이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려면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子謂子産, 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己也恭,
자위자산 유군자지도사언 기행기야공
공자께서 자산을 평하기를 ‘군자의 도 네 가지를 가지고 있으니, 그는 행하는 것은 공손하고,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기사상야경 기양민야혜 기사민야의
윗사람을 섬길 때는 공경하고, 백성을 육성 함에는 은혜를 베풀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는 의로웠다.’고 하셨다.
(註1) 恭(공손할 공)
(註2) 자산은 정(鄭)나라 대부 공손교(公孫僑)의 자이다 (자산, 목공지손, 공자발지자, 명교. 공자지자칭공손. 양삼십년집정국지정, 고운정대부공손교야 子產, 穆公之孫, 公子發之子, 名僑. 公子之子稱公孫. 襄三十年執鄭國之政, 故云鄭大夫公孫僑也).
(註3) 자산은 정목공의 손자이며 성은 공손(또는 국國), 이름은 교 자산은 그의 자이다. 내란을 진압한 공으로 정간공에 의해 정나라 재상이 되어 이십년간 정나라를 다스렸다. 공자가 정자산을 군자라고 호평하며 죽었을 때에도 애도한 것은 당시 정나라는 노나라와 같은 약소국이었지만 농지를 정리하고 국력을 키워 강소국이 되게 하였고 초나라와 진나라 같은 강한 제후국과의 외교 교섭을 통해 나라를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공자는 이러한 자산에게 어느 정도 동질의식을 느꼈던 것 같다. 당시의 정나라 내부는 주변 제후국에 휘둘려 내부에서 친초나라파,친진나라파 등 내분이 심했지만 정자산은 이러한 내부 귀족들의 이해관계를 강,온 양면정책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향교을 설치하여 학문을 장려하고 주변 제후국과의 원활한 외교 교섭으로 정나라를 안정시켰다.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미지 언득인 #12 (0) | 2022.07.09 |
---|---|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안평중선여인교 구이경지 #11 (0) | 2022.07.08 |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부자지언성여천도 불가득이문지 #9 (0) | 2022.07.06 |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비이소급야 #8 (0) | 2022.07.05 |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 #7 (0) | 2022.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