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 內自省也
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 내자성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어질고자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스스로 깊이 반성하라.’고 하셨다.
(註1) 齊(엄숙할 제,가지런할 제), 省(살필 성)
(註2) 사제(思齊)를 현자와 함께 생각한다 (사여현자 思與賢者) 또는 자신 역시 현자와 같은 선이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라고도 한다 (사제자 기기역유시선 思齊者 冀己亦有是善). 내자성(內自省)은 자신에게 그 같은 악이 있을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공기역유시악 恐己亦有是惡).
(註3)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고 보고 배우는 것이 자신을 어질게 한다.
子曰, 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자왈 사부모 기간 견지부종 우경불위 노이불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을 섬김에는 작은 기미에도 부드럽게 간해 올리고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또 공경하여 부모님의 뜻을 어기지 않아야 하며 힘들어도 원망해서는 안된다.’라고 하셨다.
(註1) 幾(기미 기), 諫(간할 간), 從(좇을 종), 勞(일할 노,힘들 노)
(註2) 기(幾)는 작은 징조나 기미를 말한다 (미야 微也). 기간(幾諫)은 부모님이 어떤 판단이나 행위에서 잘못되거나 일탈될 작은 기미가 있으면 자식된 도리로써 충실하고 성심껏 충간하여 이를 바로잡도록 보좌하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는 것이 예상되고 잘못된 일로 보여지면 이를 지켜보는 것이 효가 아니라 부드럽게 지극한 정성으로 간하여 다시 생각하고 판단하시게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노이불원(勞而不怨)은 부모가 힘들고 싫은 일을 시켜도 마땅히 그 일을 근면하게 힘써 처리하고 부모에게 원망해서는 안된다 라는 말이다 (부모사이이로욕지사, 이당진력복기근, 부득원부모야 父母使已以勞辱之事, 已當盡力服其勤, 不得怨父母也).
(註3) 동양의 기본 사상은 부모와 자식간의 효 사상이 항상 모든 사상의 바탕에 깔려 있다. 효가 백행의 근원이라 하는 것은 부모에게 효를 하듯 나라에 충성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니 사회를 유지하는 윤리의 근간이 확고한 것이다. 서양의 사상에서 인간중심의 사상이나 평등사상 그리고 인권존중의 사상은 많이 듣고 배우지만 이처럼 명확하게 효를 강조하고 가르치는 사상은 동양에 비해 현저하게 약하다. 이러한 효에 대한 문화는 미래의 인류에게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게 될 때 사회적 비용과 갈등은 대폭 축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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