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3편 팔일 (八佾): 군자무소쟁 필야사호 #4

몽그림 2022. 6. 5. 03:11

君子無所爭必也射乎

자왈    군자무소    필야사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경쟁하여 다투는 것이 없다그러나 활쏘기는 반드시 경쟁을 한다.

 

揖讓而升下而飮.  爭也君子.

       야군자

당에 오르면 절을 하고 겸양을 표한 뒤에 활을 쏘고 끝나면 내려와 술을 마시니 그러한 경쟁은 군자답다.’라고 하셨다.

 

(1) (다툴 ), (쏠 사), (읍 읍), (사양할 양), (되 승), (마실 음), 揖讓二升(읍양이승-읍을 하고 양하다)

 

(2) 사례(射禮)는 군자의 풍속이다 (사례유군자지풍야 射禮有君子之風). 군자무소쟁(子無所爭)은 군자는 자신을 낮추어 겸얌하고 자신스스로를 함양하며 경쟁하지 않는 사람이란 뜻이다 (언군자지인, 겸비자목, 무소경쟁야. 君子之人, 謙卑自牧, 無所競爭). 필야사호(也射乎)는 군자가 비록 다른 일로는 경쟁하지 않지만 사례 즉 활쏘기에서는 경쟁한다는 얘기이다 (군자수어타사무쟁, 기혹유쟁, 필야어사례호! 언어사이후유쟁야 子雖於他事無爭, 其或有爭, 必也於射禮乎! 言於射而後有爭也)읍양이승, 하이음 (揖讓而升, 下而飲)이란 당에 올라 사례를 올린 다음 활을 쏘아 진 사람이 술을 마시고 예로써 읍하고 겸양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사례어당, 장사승당, 급사필이하, 승음불승, 기우개이예상음약야 禮於堂, 將射升堂, 及射畢而下, 勝飲不勝, 其耦皆以禮相揖讓). 기쟁야군자(爭也君子)는 활을 쏘는 것은 정중앙을 맞추는 것을 경쟁하는 것이지 노기를 띠고 들썩이는 소인과 같은 짓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자쟁중정곡이이, 불동소인여색원비 者爭中正鵠而已, 不同小人厲色援).

 

(3) 읍양이승(揖讓二升)을 하고 사례(射禮)를 하는 것은 경건한 예식이다.사대에서 두 사람이 상대에게 경의를 표하고 경쟁하는 것은 겸양과 경쟁의 페어플레이를 말한다. 예의없는 승리는 무엇이든 흔쾌하지 못하다.

 

 

夏問曰巧笑倩兮美目盼兮素以爲絢兮謂也

자하문왈    교소천    미목반    소이위현   하위야

자하가 귀엽게 웃는 모습 아릅답고 이쁜 눈 초롱하구나 흰 바탕에 무늬를 그렸구나 라는 시경의 시는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라고 묻자,

 

子曰繪事後素禮後乎?

자왈    회사후소    왈   예후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림을 그리는 것은 먼저 흰 바탕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자하가 예가 나중입니까?’라고 다시 묻자,

 

子曰,  起予者商也!  可與言詩已矣.

        가여언시이의

공자께서 상이 발게 알아듣는 구나. 이제부터 함께 시를 애기할 수 있구나.’라고 하셨다.

 

(1) (교로울 교), (웃을 소), (정탐할 정,예쁠 천), (어조사 ), (눈예쁠), (휠 소), (무늬 현), (그림 회), (헤아릴 상)

 

(2) 천(倩)은 웃는 모습이고 (소모 笑貌), 반(盼)은 움직이는 눈동자의 모습이다 (동목모 ). 현(絢)은 문양의 모양을 말한다 (문모 文貌). 자하가 묻는 시는 시경의 위풍, 석인 (人)에 나오는 시다 (민장강미이불견답지시야. 언장강기유교소, 미목, 천반지용, 우능이례성문현연. 소, 유례야 閔莊薑美而不見答之詩也。言莊薑既有巧笑, 美目, 倩盼之容, 又能以禮成文絢. 素, 喻禮也). 회사후소(事後素)에 관해서는 회(繪)는 그림과 문양을 말하고 (화문야 당시의 그림은 대개 먼저 그림을 그리고 바탕이 되는 베에 색을 칠하고 그 다음에 그림의 공간에 흰색을 칠하여 그림의 문양을 완성하였다 (범회화선포중색, 연후이소분포기간, 이성기문 繪畫先布眾色, 然後以素分佈其間, 以成其文). 이는 비록 미녀의 아름다운 미소와 이쁜 눈동자를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얘기이지만 역시 예를 완성하는 것도 그와 같다는것을 비유한 말이다 (유미녀수유천반미질, 역수례이성지 美女雖有倩盼美質, 亦須禮以成). 가여언시이의 (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자하가 내 말하는 뜻을 밝게 알아듣는 구나 가히 함께 시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구나 라는 뜻이다 (자하능발명아의, 가여공언시 夏能發明我意, 可與共言詩).

 

(3) 공자는 그림 예술과 같이 인(仁) 근본 바탕이 되어야 예를 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아무런 바탕이 없는 사람이 하루 아침에 예를 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위풍 석인은 위나라 장공의 부인이었던 제나라 태자 득신의 여동생인 장강(莊薑)의 아름다움을 찬양한 노래이다위장공은 위영공의 아들로 태자였으나 공자를 만났던 위영공의 부인 남자(南子)와는 정적이었고 후에 위나라에서 쫒겨났다.

 

碩人其頎 衣錦褧衣 齊侯之子 衛侯之妻 東宮之妹 邢侯之姨 譚公維私

석인기기  의금경의  제후지자  위후지처  동궁지매  형후지이  담공유사  

덕스러운 님 훤칠하시어 비단 홋겹 무늬 옷을 입으셨네제후의 따님이며 위후의 아내이고 제나라 동궁의 누이이며 형후의 이모이고 담후의 처제로다.

 

手如柔荑 膚如凝脂 領如蝤蠐 齒如瓠犀 螓首蛾眉 巧笑倩兮 美目

수여유이  부여응지  영여유제  치여호서  진수아미  교소천혜 미목반혜

손은 보드런 새싹같고 피부는 응결된 기름처럼 윤기 나고 목덜미는 하얀 나무벌레 같이 희구나. 치아는 박씨처럼 가지런하고 매미처럼 반듯한 이마에 나비같은 눈썹일세교태로이 웃는 이쁜 모습 검게 빛나는 눈동자 아름다워라.

 

碩人敖敖 說于農郊 四牡有驕 朱幩鑣鑣 翟茀以朝 大夫夙退 無使君勞

석인오오  설우농교  사모유교  주분표표  적불이조  대부숙퇴 무사군로

덕스런 님 날씬하시어 도성밖에 멈추어 설 적에 가마를 끄는 네 말에 천으로 감은 재갈 아름다워라. 꿩 깃으로 꾸민 수레를 타고 조정으로 들어갈새 대부들은 일찍 물러나 임금을 수고롭게 하지 않는구나.

 

河水洋洋 北流活活 施罛濊濊 鱣鮪發發 葭菼揭揭 庶姜孼孼 庶士有朅

하수양양  북류활활  시고활활  전유발발  가담게게  서강얼얼 서사유걸

황하의 물 넘실거리며 북으로 흘러들고 물 속 깊은 곳에 던진 그물엔 잉어와 붕어가 펄떡이네강변에는 우거진 갈대요 따르는 시녀 이쁘고  무사들은 늠름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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