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2편 위정(爲政), #3

몽그림 2022. 5. 23. 00:55

懿子問孝子曰無違.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맹의자가 효에 대해 물었다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기지 않는 것이요.’라고 하셨다.

 

,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我對曰無違.

       어아    아대왈    무위

번지가 수례를 몰고 돌아갈 때 공자가 번지에게 말씀하시기를 ‘맹손씨가 내게 효를 묻길래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네.’라고 하셨다.

 

樊遲曰,  何謂也?  子曰,  之以,   之以禮祭之以禮.

                  사   장지이     제지이

번지가 묻기를무엇을 말씀하신 건지요?’라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예로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를 지내고, 제사를 지낼 때는 예로써 하는 것을 어기지 않는 것이야.’라고 하셨다.

 

(1) (), (아름다울 의), (어길 위), (울 번), (더딜 지), (막을 어=御어거할), (고할 고), (손자 손), (대답할 대), (장사 장), (제사 제)

 

(2) 무위(無違)는 무득위례야(無得違禮也)이니 예에 벗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효도란 어버이에 대한 예의이며 이는 생전에는 잘 섬기고 사후에는 장례와 제사를 정성껏 잘 치르는 것이다맹의자는 노나라의 삼환(三桓) 하나인 맹손씨의 대부이며 번지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수(須), 자는 자지(子遲)이다. 가끔 엉뚱하고 순진하여 공자로 부터 소인이라고 평을 받았지만 공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다. 송나라 진종대에 익도후에 추봉되었다. 어(禦)를 어(御)로도 쓰는데 수레를 모는 것을 의미한다.

 

(3) 맹의자는 그의 동생 남궁경숙과 함께 공자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武伯問孝  子曰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를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은 오로지 자식이 병이 날까 그것만을 걱정하신다.’라고 하셨다.

 

(1) (굳셀 무), (), (오직 유), (병 질), (근심할 우)

 

(2) 맹무백은 맹의자의 아들로 무(武) 시호이고 백(伯) 항열이며 이름은 체이다. 이 문장의 해석은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문답을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각자 다르다맹무백은 맹의자의 아들로 노애공 14맹의자가 죽자 그의 뒤를 이어 맹손씨의 대부가 되었다. 노애공 17년에 노나라의 상이 되어 제와 공회에 참여하였고 계강자와 함께 삼환의 변을 일으켰다. 노애공은 위나라로 달아났다. 이 때가 공자가 죽은 뒤 일 년 뒤의 일이다맹무백이 아버지인 맹의자의 뒤를 이었을 때 공자가 죽기 이 년 전에 공자에게 맹무백이 물어본 말이다어떤 학자들은 맹무백이 몸이 약하여 공자가 당신의 몸을 건강하게 잘 지키는 것 즉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손(身體髮膚 受之父母 不堪毁損)이 효(孝)라고 대답하였다고 하였으나 정반대의 얘기가 오히려 맞다맹무백의 행적을 보면 그는 식언(食言)이라는 고사(古事)를 남길 정도로 말을 함부로 하였고 오히려 몸이 비대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공자는 백성을 수탈하고 탐욕하게 행동하여 당신 마음에 병이 든 것이 안타깝다라는 뜻으로 충고한 것으로 생각된다맹무백은 군주인 노애공을 계강자와 함께 공격하여 쫒아낼 정도로 포학하여 자신의 할아버지인 맹희자의 효성이나 아버지인 맹의자에 비하면 인격이 없는 대부였기 때문이다.

 

(3) 부모는 자식의 심신의 병을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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