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2편 위정(爲政), #1

몽그림 2022. 5. 21. 01:39

2 .  위정(爲政)

위정편은 정치에 대한 문답을 수록하였다. 고론(古論) 따르면 효경신용(孝敬信勇)이 위정의 덕이라고 하였다.

 

 

子曰爲政以德譬如北辰居其所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소이중성공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으로써 정치를 하는 것은 북극성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되 뭇 별들이 에워싸 돌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셨다.

 

(1) (정사 정), (팔 비), (날 신, 별 진), (함께 공)

 

(2) 위정이덕(爲政以德)은 언위정지선 막약이덕(言為政之善  莫若以德)으로 "선정을 베푸는 정치에는 덕만한 것이 없다"를 말한다 라고 하였다. 비(譬)는 황야(況也)라고 하였으니 "하물며/비유하자면"이라는 뜻이다. 북신(北辰)은 북극위지북신 북극(極謂之北辰 北極)이라 하여 북극성을 말하고 또는 천지중, 이정사시 진, 시야(之中, 以正四辰, 時也)이라고도 하여 하늘 중앙에 있는 천자의 별이고 신시에 뜬다 라고 하였다중국의 전통사상은 북극성은 천자의 별이고  옆에 나란히 있는 별이 삼공을 의미하고 그 주위를 도는 열두 개의 별을 번신(관리)이라고 하였다즉, 나라를 다스리는 천자나 제후는 자신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중앙의 중심에 위치하여 삼공과 번신들을 제대로 다스리라는 것이다.

 

(3) 국민들에게 선정을 베푸는 것이 치자된 도리임은 말할 나위조차 없다. 현대의 정치제도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참된 봉사의 정신을 갖지 않고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詩三百一言以蔽之曰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사무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시경의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말하면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1) (가릴 폐), (간사할 사)

 

(2) 시(詩)는 시경(詩經)을 말하고 시삼백(詩三百)은 그 편수가 많다라는 것이다 (편지대수 篇之大數). 원래는 공자가  311편으로 편찬하였으나 내육편(內六篇) 망실되어 305편이 전한다. 시경은 민속의 가요인 풍(風) 160편, 제레악곡인 아(雅) 105편, 제왕의 성덕을 노래한 송(頌) 40편이 전해온다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 "한마디로 말해서"라고 번역한다. 시(詩)는 논공송덕, 지벽방사, 대저개귀오정(功頌德, 止僻防邪, 大抵皆歸於正)이라 하였고 이를 보면 사무사(思無邪)는 결국 정(正)이다. 즉, 바른 것은 사특함이 없는 것이다.

 

(3) 사무사(思無邪)내재된 의미가 포괄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말이다. 얼마전 판결을 하면서 헌법재판소장이 사무사무불경(思無邪毋不敬)이라는 말을 인용하였다. 아마 사심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판결에 임하였다는 의미일 것이다율곡 이이도 격몽요결 지신장편에서 인용하여 썼는데 여기서 인용한 것이고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고 항상 모든 것에 경건함을 잃지 않는다는 말이다조선초 유림의 종장이던 점필재 김종직은 빙군삼복무사송 월로풍화안저공(君三復無邪頌 月露風花眼底空) 즉, 부탁하노니 사무사를 세 번 외우면 달과 이슬, 바람과 꽃도 안중에 없으리라는 말을 남겼다공자가 정치를 논하면서 시경의 시의 정신 사무사(思無邪)를 언급한 것은 일언폐지하고 결국 위정자가 사심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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