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2편 위정(爲政), #4

몽그림 2022. 5. 24. 00:49

游問孝  子曰今之孝者是謂能養.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자유가 효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늘날의 효도란 단지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말한다.

 

至於犬馬,  皆能有養不敬何以別乎?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그러나 개와 말에 이르는 가축도 모두 먹여 양육은 하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구별할 것인가?’라고 하셨다.

 

(1) (놀 유), (능할 능), (기를 양), (어찌 하), (다를 별)

 

(2) 자유는 공자의 제자이다. 성은 언(言)이고 이름은 언(偃)이며, 자(字)자유이다개는 집을 지키고 말은 사람대신 일하니 사람이 먹여 기른다. 그러나 가축을 사랑으로 먹이고 공경하여 기르지 않는다.

 

(3) 증자는 효도를 지극히 한 사람이다. 어버이를 봉양하되 먹는 것을 극진히 모시는 것도 효라고 할 수 있으나 증자는 양지(養志) 즉 어버이의 뜻을 헤아려 섬기는 것을 진정한 효라고 보았다생각해보면 어려서는 어버이의 뜻을 따르니 양의(養意)가 효도이고 어른이 되어서는 대부분 양체(養體) 즉 부모의 의식주를 감당하는 것을 효도로 여긴다. 지금은 이런 양체(養體)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고 양전(養錢) 효나 가끔 부모의 안부를 묻는 양언(養言) 정도의 것을 효로 여긴다효도를 얘기하면 고루한 생각으로 취급하고 부모로 부터 자신이 받을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늙은 부모를 보살피는 것은 국가나 다른 형제들이 할 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효도가 인간으로서 가장 근본이 되는 것임을 잊고 바쁘고 힘들다는 생각을 앞세우니 그는 늙지 않고 그는 또 자식에게 효를 구할 것인가?

 

 

夏問孝  子曰色難有事弟子服其勞,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안색이 순하시도록 하기는 어렵다일이 있으면 자식이 수고하고

 

有酒食,  生饌曾是以爲孝乎?

유주식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술과 음식이 있으면 부형이 먼저 먹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어찌 효도라 여기는가?’라고 하셨다.

 

(1) (옷 복), (일할 로), (술 주), (반찬 찬)

 

(2) 자하는 공자의 제자 복상(卜商)이며 자하(子夏) 그의 자(字)이다. 색난(色難)이란 부모님의 얼굴안색이 순하시고 밝게 하시도록 하는 것을 효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기가 어렵다라는 것이다. 위효필수승순부모안색야(孝必須承順父母顏色也): 선생(先生)은 여기서 부형이고 (위부형 兄) 찬(饌)은 음식을 말한다 (음식야 也). 증(曾)은 오히려라는 의미로 쓰였다 (유즉야 猶則也). 만약 집안에 힘든 일이 있으면 (약가유로욕지사 家有勞辱之事), 아우와 아들이 그 일을 하고 (혹제혹자복기근로 弟或子服其勤勞), 술과 음식이 있으면 (유주유식 酒有食) 부형에게 음식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거늘 (진여부형음식 與父兄飲食) 어찌 이러한 것을 효라고 하겠는가 (여즉위시이위효호 則謂是以為孝乎)? 효라는 것은 부모의 안색을 온화하게 해드리는 것을 말한다 (필수승순부모안색 내위효야 須承順父母顏色, 乃為孝也).

 

(3) 공자의 애기는 인간이 부모에게 해야 할 효도는 형식적인 공경을 애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안색이 평안하시도록 진심으로 모시는 것 즉 양지(養志)의 효도를 말한다지금 명절이나 아주 가끔 전화로 안부나 여쭙는 젊은이들이 반드시 반성하고 가슴으로 느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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