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2편 위정(爲政), #5

몽그림 2022. 5. 25. 00:41

吾與回言終日不違如愚.

자왈    오여회언종일    불위여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안회와 종일 얘기하였지만 괴이한 질문을 하지 않고 조용히 알아듣는 것이 우직한 듯 어리석어 보였다.

 

退而省其私,  亦足以,  回也不愚.

퇴이성기사    역족이발    회야불우

그가 돌아간 후에 공부한 곳을 살펴보니 역시 내 뜻을 밝게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으니 어찌 안회가 어리석지 않음을 알겠다.’라고 말씀하셨다.

 

(1) (어길 위), (어리석을 우), 退(물러날 퇴), (살필 성)

 

(2) 회(回) 공자의 제자 안회(顔回), 자(字)는 자연(子淵)이며, 공자가 가장 총애한 제자였으나 32세에 요절하였다공자가 제자 안연의 덕을 칭찬한 것이다. 위(違)는 괴이한 것을 묻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유괴문야 怪問也). 우(愚)는 지혜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무지지칭 智之). 공자(孔子)가 말하는 것은 종일토록 안회와 애기를 하였지만 그는 괴이한 질문을 하지 않았고 (아여회언 與回言,  종경일일 終竟一日,  역무소괴문 亦無所怪), 공자의 말에 대해 침묵하였으나 알아들었는데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과 같았다 (어아지언 我之言,  묵이식지 默而識之,  여무지지우인야 如無知之愚人). 안회가 돌아간 후에 그가 공부한 책상을 살펴보니 도의를 해석한 두세가지 이론이 그 큰 줄기를 밝게 이해하고 있었으니 그것을 깨달은 안회를 어찌 어리석다 하겠느냐 라는 의미이다 (회기퇴환 既退還,  이성찰기재사실여이삼자설역도의 而省察其在私室與二三子說釋道義,  역족이발명대체 亦足以發明大體,  내지기회야불우 乃知其回也不愚)

 

(3) 공자는 괴(怪), 역(力), 난(難), 신(神)을 수기치인 하는데 해가 되는 것으로 얘기하였다. 안회는 공자의 이러한 뜻을 이해하여 공자가 그의 학문을 칭찬하였던 사랑하는 제자였으나 공자 생전에 요절하였다.

 

 

子曰視其所以觀其所由察其所安人焉廋哉?

자왈    시기소이   관기소유    찰기소안    인언수재     인언수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의 쓰임새를 보고, 살아온 경위를 살피고, 그가 어떤 것에 안락해하는지를 관찰해 보아라그 사람됨을 어찌 숨길 수 있으랴사람됨을 어찌 숨기랴!’고 하셨다.

 

(1) (볼 시), (볼 관), (살필 찰), (어찌 언), (숨길 수)

 

(2) 이(以)는 그 사람의 쓰임새를 말한다 (용야 也.  언시기소이행용 言視其所以行). 유(由)는 그 사람의 살아온 경위 (경야 經也)이다. 언관기소경종 찰기소안(言觀其所經其所安)이란 그 사람이 편안해 하는 곳 거처를 말한다 (언찰기소안처야 察其所安處也).

 

(3) 어떤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 그가 어떻게 행동하고 쓰였는지와 살아온 과정의 전말 그리고 어떤 것을 편안해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교묘한 말과 가장한 얼굴로 다가오더라도 이러한 것을 살피면 그의 사람됨을 우리는 알게 된다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진실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다나태하고 대충 살다가 어떤 눈이 번쩍 뛰는 기회라고 덤벼드는 사람은 무모하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다지금 우리의 정치계 주변에서 입신출세를 위해 뛰어다니는 많은 사람중에 과연 평소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살았던 사람이 얼마나 되는 것일까성공을 복권당첨 하듯이 원하기만 하는 사람은 절대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의 성공은 사회와 국가의 재앙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