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1편 학이(學而), #6

몽그림 2022. 5. 18. 00:09

父在觀其志父沒觀其行三年無改於父之道可謂孝矣.

자왈    부재관기지    부몰관기행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이 계실 때는 부모님의 뜻을 잘 살펴보고,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는 부모님의 행적을 잘 살펴보아라부모님이 실행하시던 도리를 년동안 바꾸지 않는다면 소위 효도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하셨다

 

(1) (을 재), (볼 관), (잠길 몰), (고칠 개), (이를 위)

 

(2) 도(三年無改於父之道)는 부모님의 삼년상을 치르는 동안이라고 사실상 해석하였다. 이는 동양의 관습에서 부모의 삼년상동안은 부모가 살아계신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3) 자구의 해석보다도 어버이의 뜻을 함부로 져버리지 말라는 뜻이 오히려 강렬한 것이다. 이 자구(字句) 하나로 인해 연산군때 사화가 일어나고 수많은 선비들이 목숨을 잃었다성종이 사약을 내린 폐비 윤씨에 대해 연산군은 복위와 추존을 결정하였는데 성종의 유명을 받은 신하들과 인수대비가 강력히 저지하였다이 때 신하들의 상소에 등장한 것이 이 글귀인데 연산군은 이를 무시하고 폐비 윤씨의 무덤을 회묘 또는 회릉으로 높이고 사당을 지으면서 반대하는 유림을 탄압하였다어머니에 대한 효도와 아버지에 대한 효도가 갈린 경우인데 조선의 유림은 아버지인 성종의 유명을 받드는 것이 정통이라는 것이고 연산군은 생모에 대한 효도를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 쟁점이었다결국 이 자구(字句)가 연산군을 왕위에서 폐출시킨 도화선이 된 셈이다.

 

 

有子曰,  禮之用和爲貴.

유자왈    예지용    화위귀

유자가 말하기를 예를 행하는 것은 어울려 화순한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

       

선왕이  다스린 도리는 이것을 아름답게 행한 것인데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이를 따랐다.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예절지    역불가행야

실행치 않는 바는 화순한 것을 알지만 화순하려 했을 뿐이고 예의로 그것을 조절하지 않으면 이 역시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1) (예절 예),(화할 화),(귀할 귀),(먼저 선),(이 사),(말미암을 유),(바 소),(알 지)

 

(2) 유자(有子)는 공자의 제자 유약(由若)을 말한다. 자(字)는 자유(子有)이다공자 사후에 공자 학단의 후계자로 추대되기도 했으나 증자의 반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예귀화미(禮貴和美) 즉, 예가 귀하고 아름다운 것은 백성들이 화합하고 즐거워 할 수 있기 때문이고 즐거워하는 것은 원망함이 없다는 것이다 - 악지즉무원(樂至則無怨), 예지즉불쟁(禮至則不爭). 용(用)은 행(行)으로 보고 화(和)는 화순(和順)하고 서로 조화롭게 화합하는 상태를 말한다예(禮) 귀한 것이고 화순(和順) 것이 아름다운 것이 된다

 

(3) 예의를 다하는 것은 인(仁) 실천하는 것이고 군자(君子)의 본분이기도 하다앞에서 애기한 대로 양식있고 사회에 긍정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군자이다. 예의를 다하고 사람들간에 조화를 이루어 화평할 수 있는 상태가 예의가 있는 사회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