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1편 학이(學而), #7

몽그림 2022. 5. 19. 00:37

子曰,  信近於義言可復也恭近於禮遠恥辱也.

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    원치욕야

유자가 말하기를 믿음이 의리에 가까우면 말이 실천될 수 있고 예의에 가깝게  공손하면 치욕을 당하지 않으리라.

 

因不失其親亦可宗也.

인부실기친    역가종야

그러한 것에 친밀함을 잃지 않는 것이 또한 가히 으뜸이라고 하리라.’고 하였다.

 

(1) (가까울 근), (옳을 의), (돌아올 복), (부끄러울 치), (욕 욕), (마루 종)

 

(2) 이 문장은 믿음과 의리를 밝히고 (명신여의, 明信與義) 공경과 예 (공여례 恭與禮)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이다. 복유복야(復猶覆也)이니 말 즉, 약속을 뒤집지 않게 하는 것이다믿음은 인언불기위신(言不欺為信) 어사합의위의(於事合宜為義)이라 즉 사람이 말로 믿게끔 속이지 않는 것이고 일을 하는데 합당하면 의리라 할 것이다이 문장에는 신(信), 의(義), 예(禮)를 설명하고 그것을 알고(知) 가까이 하는 것이 인(仁) 실천하고 살아가는 방법임을 설명하고 있다.

 

(3) 남에게 신의와 예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의를 지키고 예의를 행하는 것이 치욕을 당하지 않는 몸가짐이다스스로 자존을 유지하는 방법 중 최고의 방법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신의가 있고 의리를 다하고 공손하며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면 무서워할 일이 무엇인가상대가 신의가 없음을 탓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만나서는 안되고 만나면 빨리 헤어져야 한다공자도 불여기자(不如己者)는 사귀지도 말라고 하셨다.

 

 

君子食無求飽居無求安,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배부르기를  구하지 아니하고 거주하면서 편안함을 구하지 아니한다.

 

敏於事而愼於言就有道而正焉可謂好學也已.

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일을 할 때는 민첩하고 말을 할 때는 신중하고 도덕이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잘못을 바로잡으면 가히 배움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느니라.’ 라고 하셨다.

 

(1) (밥 식), (배부를 포), (살 거), (민첩할 민), (삼갈 신), (나아갈 취), (어찌 언)

 

(2) 한(漢)나라때의 공안국(孔安國) 유도(有道)는 유도덕자(有道德者)이고 정(正)은 위문사시비(謂問事是非)로 해석하였다또 이 문장을 술호학지사(術好學之事) 즉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공자는 죽을 때까지 호학(好學) 즉 배우는 것을 좋아하였다배부르게 먹고 편안하게 거처하면서 배우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니고 배우는 실행을 민첩하게 하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3) 군자(君子), 즉 양식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그리고 공자는 도덕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시비를 가려 바로잡으라고 하였다. 왜 도덕을 아는 사람에게라고 하였을까? 생각해보니 도덕을 모르는 무뢰한 인간이나 양아치 같은 사람에게는 시비를 가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자가 주유열국 하면서 환추와 같은 무뢰한 인간과 도덕을 모르는 도척을 만나서 시비를 가리지 않고 태연하였다는 것은 그런 인간들과는 시비를 가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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