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1편 학이(學而), #5

몽그림 2022. 5. 17. 01:13

曾子曰,  愼終追遠民德歸厚矣.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귀후의

증자가 말하기를  '부모님 임종을 신중하게 하고 조상을 추모하면 백성의 덕성은 두터운 곳으로 되돌아간다.'라고 하였다.

 

(1) (거듭 증), (삼갈 신), (마칠 종), (따를 추), (멀 원), (큰 덕), (돌아올 귀), (두터울 후)

 

(2) 종(終)은 부모의 임종시에 상례를 극진히 애통해하며 모시는 것이고, 추원(追遠) 조상의 제례를 경건히 모시는 것을 말한다왕실에서도 이러한 두 가지 예를 다해야 백성들이 귀의한다는 얘기이다.

 

(3) 종(終) 졸(卒) 다같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데 종(終) 졸(卒) 높임말이다. 일반 사람의 죽음을 졸이라 하고 대부나 고관들의 죽음을 종이라고 한다. 임종에 종을 쓰는 이유는 자식으로서 아버이의 죽음을 높이는 것이다. 천자나 왕의 죽음은 붕(崩), 서(逝) 썼으니 사람의 죽음에도 계급이 있는 셈이다

증자는 공자가 그 효에 대해 칭찬했을 만큼 효자였다. 이름이 증삼(曾參)이었으므로 아마 맏아들은 아니었고 셋째 아들로 생각된다증자의 아버지인 증점은 목소리가 커서 무소불위(無所不爲) 즉, 거칠 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 역시 공자보다 네 살이 적지만 공자의 초기 제자이고 증자는 공자보다 46살이 적었으니 증자는 아버지가 42살에 낳았다증자는 아버지께 양지(養志)의 효를 한 것으로 인해 극효(克孝) 알려졌다즉, 아버지의 뜻을 물어 그 뜻에 어긋남이 없었다는 것인데 보통 사람은 하기 힘든 효도를 한 셈이다. 이에 비해 보통의 효자는 양체(養體)라고 하는데 이는 부모님이 잡숫고 거주하는데 봉양하는 효도를 말한다양체 물론 훌륭한 효도임에는 틀림이 없다.

 

 

禽問於子貢曰夫子至於是邦也必聞其政求之抑與之與?

자금문어자공왈     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선생님이 어느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해 들으시는데 선생님이 요구하신 것인지 아니면 그 나라가 스스로 그것을 제공한 것인지요?'

 

子貢曰,  子溫良恭儉讓以得之.

자공왈    부자온량공검양이득지

자공이 말하길, '선생님이 온화하고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하고 겸양하시니 그것을 얻으신 것이다.

 

夫子之求之也其諸異乎人之求之與?

부자지구지야     기제이호인지구지여

선생님이 구하는 방법은 다른 이들과는 방법이 다르니라.'고 하였다.

 

(1) (날짐승 금), (바칠 공), (사내 부), (이를 지), (나라 방), (들을 문), (구할 구), (누를 억), (사내 부), (따뜻할 온),(어질 량), (공손할 공), (검소할 검), (사양할 양), (얻을 득), (모두 제), (다를 이)

 

(2) 자금(子禽)은 제자(弟子) 진항(陳亢)이고 자공(子貢)은 제자(弟子) 단목사(端木賜) 말한다공자가 방문하는 나라의 정세에 대해 잘 알고 제후와 대부들과 문답을 하는 것을 진항이 괴이하게 여겨 물어본 것이다부자(夫子) 공자를 부르는 말인데 선생님이라는 뜻이다자공은 스승인 공자에 대해 '선생님은 온량공검양(溫讓)하시다' 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러하니 그 나라 대부들이나 제후들이 공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세에 관한 정보를 다 제공하였다라는 뜻이 된다.

 

(3) 공자는 자신의 몸가짐을 항상 겸손하고 온화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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