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격몽요결 - 접인장 (接人章 第九), #1

몽그림 2022. 3. 31. 01:15

凡接人  當務和敬

범접인   당무화경

무릇 사람을 대접할 때는 마땅히 온화하고 공경토록 애써야 한다.

((이을 접), (힘쓸 무)

 

年長以倍  則父事之  十年以長  則兄事之  五年以長

년장이배   즉부사지   십년이장   즉형사지   오년이장

나이가 갑절이 많으면 아버지 섬기듯이 하고십년이 많으면 형을 섬기듯이 하고오년이 많으면 또한 약간의 공경을 더하도록 하여라.

() (곱 배)

 

亦稍加敬  最不可恃學自高尙氣陵人也

역초가경   최불가시학자고     상기인야

가장 해서는 안되는 것은 배운 것을 스스로 높여 그 기운을 믿고 사람을 능멸해서는 안되느니라.

() (벼줄기끝), (맏을), (언덕 )

 

 

擇友  必取好學好善方嚴直諒之人

우  필취호학     호선   방엄    직량지인

친구를 사귈 때는 반드시 학문을 좋아하고 선을 좋아하며 바르고 엄하며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을 취하여,

((가릴 ), (엄할 엄), (곧을 직), (살펴 알 량, 믿을 량)

 

與之同處  虛受規戒  以攻吾闕

여지동처   허수계   이공

그와 더불어 함께 거처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바로 잡아 주고 경계하는 것을 받아들여 나의 결점을 다스려야 한다.

() (법 ), (경계할 계), (대궐 궐, 흠 궐)

 

若其怠惰,  好嬉,  柔佞不直者  則不可交也

약기태타    호희    유녕불직자  즉불가교야

만일 게으르고 즐기기를 좋아하며 아첨을 잘하고 바르지 못한 사람이라면 사귀어서는 안되느니라.

() (게으를 태), (게으를 타), (즐길 희), (부드러울 유), (아첨할 녕)

 

 

鄕人之善者  則必須親近通情

향인지선자    즉필수친근통정

마을 사람 중에 선한 자는 반드시 모름지기 가까이 지내면서 정을 통하고,

() (시골 향), (통할 통)

 

而鄕人之不善者  亦不可惡言揚其陋行 但待之泛然  不相往來

이향인지불선자    역불가악언양기루행   단대지범연   불상왕

마을 사람 중에 선하지 않은 사람은 역시 나쁜 말로 그의 더러운 행실을 드러내지 말고다만 대하기를 범연하게 하고 서로 왕래하지 않아야 한다.

() (날릴 양), (좁을 루), (기다릴 대), (뜰 범)

 

若前日相知者  則相見  只敍寒暄  不交他語  則自當漸疎  亦不至於怨怒矣

약전일상지자   즉상   지서한   불교타어   즉자당점소   역불지어원노의

만일 전날에 서로 알고 지내던 자라면 서로 만났을 적에 다만 근황이나 묻고 다른 말을 주고받지 않는다면, 스스로 마땅히 점점 소원해져서 또한 원망하고 노여워함에 이르지 않을 것이니라.

() (서술할 서), (온난할 훤), (트일 소), 怨(원망할 원)

 

 

同聲相應  同氣相求

동성상응   동기상구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같은 기운은 서로 구하니,

 

若我志於學問  則我必求學問之士  學問之士亦必求我矣

약아지어학문   즉아필구학문지사     학문지사역필구아의

만약 내가 학문에 뜻을 두고 있다면 나는 반드시 학문하는 선비를 찾을 것이요학문하는 선비도 또한 반드시 나를 찾을 것이다.

 

彼名爲學問   而門庭  多雜客  喧囂度日者  必其所樂  不在學問故也

피명위학문    이문정   다객   효도일자   필기소요   불재학문고야

학문을 한다는 저러한 말만으로는 문정에 잡객이 많고 시끄럽게 떠들면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은 반드시 그가 좋아하는 바가 학문에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 (들렐 효), 喧囂(헌효-헌헌효효라고도 쓰며 수많은 사람이 저마다 떠들어 시끄러운 모양을 말함), 樂(즐거울 요, 즐길 )

 

 

凡拜揖之禮  不可預定

범배읍지    불가예정

무릇 절하고 읍하는 예는 미리 정할 수 없다.

((읍 읍)

 

大抵父之執友  則當拜  洞內年長十五歲以上者  當拜

대저부지집우   즉당배   동내년장십오세이상자    당배

대개 아버지가 뜻을 같이 하는 벗(執友)에게는 마땅히 절을 하고동네에서 나이가 십오세 이상인 사람도 마땅히 절을 해야 한다.

() (잡을 집), 執友(집우-뜻을 같이하는 친구, 두보의 시에 나오는 말이다), (해 세)

 

爵階堂上而長於我十年以上者  當拜  鄕人年長二十歲以上者  當拜  

작계당상이장어아십년이상자     당배   향인년장이십세이상자   당배   

벼슬의 품계가 당상이고 나보다 십세 연상인 사람은 마땅히 절을 해야 하고마을 사람으로서 나이가 이십세 이상인 사람에게도 마땅히 절하되,

() (벼슬 작), (섬돌 계)

 

而其間高下曲折  在隨時節中  亦不必拘於此例
이기문고하곡절   재수시절중   역불필구어차

그 사이에 높이고 낮추는 예절은 때에 따라 알맞게 하고또한 반드시 이 예로써 구애될 것은 없다.

() (꺾을 절), (따를 수), (거리낄 구), (법식 )

 

常以自卑尊人底意思  存諸胸中

상이자비존인저의사    존제흉중

그러나 항상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인다는 의사를 가슴에 새겨두는 것이 옳은 일이다

() (낮을 비), (밑 저), (모두 제), (가슴 흉)

 

可也  詩曰  溫溫恭人  惟德之基

가야  시왈   온온공인   유덕지기

시경(詩經)에는 '사람에게 온순하고 공손한 것이 덕을 생각하는 근본이다.'라고 하였다.

() (공손할 공), (생각할 유)

 

 

人有毁謗我者  則必反而自省

인유훼방아자   즉필반이자성

사람들 중에 나를 헐뜯고 비방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돌이켜 스스로 살펴보아라.

((헐 ), (헐뜯을 방)毁謗(훼방-남을 헐뜯어 비방함)

 

若我實有可毁之行  則自責內訟 不憚改過

약아실유가지행    즉자책내송  불탄개과

만약 내가 실제로 헐뜯음을 당할 만한 행실이 있다면 스스로 꾸짖고 허물을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 (송사할 송), 內訟(내송-자신의 결함이나 오류에 대해 스스로 꾸짖는 것), (꺼질 탄)不憚改(=勿憚改,물탄개 - 고치기를 꺼려하다논어에 나오는 과즉물탄개, 過則勿憚改)

 

若我過甚微而增衍附益  則彼言雖過  而我實有受謗之苗

약아과심미이증연부익    즉피언수과   이아실유수방지묘

만약 나의 잘못이 극히 적은데 더 보태고 늘린 것이면 그 사람의 말이 비록 지나쳤지만 내게 실제 헐뜯음을 받을 만한 싹과 맥이 있음이니

() (작을 미), (더할 증), (넘칠 연), (모 묘), (맥 맥), 附益(부익-덧붙이거나 보탬)

 

亦當剗鋤前愆  不留毫末

역당잔서전건   불류호말

또한 마땅히 이전의 허물을 제거하여 털끝만큼도 남겨 두지 말아라.

() (깍을 잔,깍을 전), (호미 서), (허물 건)

 

若我本無過而捏造虛言  則此不過妄人而已 與妄人 何足計較虛實哉

약아본무과이날조허언    즉차불과망인이이   여망인  하족계교허실재

만약 나에게 본래 허물이 없는데 거짓말과 날조를 했다면, 이는 망령된 사람에 불과할 뿐이니, 망령된 사람과 더불어 어찌 거짓과 진실을 비교해 따지리오?

() (개흙 날), (비교할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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