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東婦女, 略無交遊, 其婚姻之家, 或十數年間, 未相識者.
강동부녀 약무교유 기혼인지가 혹십수년간 미상식자
강동의 부녀자는 대략 외부와 교류하지 않아 그 혼인을 한 집안도 혹은 십 수년간 서로 알지 못하고
唯以信命贈遺, 致慇懃焉.
유이신명증유 치은근언
오직 서신왕래와 주고받는 선물로 은근하게 교유 하였다.
鄴下風俗, 專以婦持門戶, 爭訟曲直,
업하풍속 전이부지문호 쟁송곡직
업하지방의 풍속은 전적으로 부녀자가 가문을 유지하고 잘되고 못되고 하는 쟁송을 하고,
造請逢迎, 代子求官. 爲夫訴屈. 此乃恒代遺風乎.
조청봉영 대자구관 위부소굴 차내항대유풍호
손님을 만나고 맞이하며, 자식을 대신하여 관직을 구하고, 지아비를 위해 억울함에 대해 소송을 하니 항대 지방에서 남아있는 풍속이다.
(註1) 略(대략 략), 贈(더할 증), 遺(끼칠 유), 慇(괴로워할 은), 懃(은근할 근), 鄴(위나라서울 업), 逢(맞이할 봉), 迎(맞을 영), 訴(하소연할 소), 屈(굽을 굴), 乃(이에 내), 恒(항상 항)
(註2) 안씨가훈에 나오는 글이다. 업하는 위나라의 수도인데 업을 중심으로 한 지방을 말하고, 항대는 항주와 대주 지방을 말한다. 강동은 오나라 이래 남경을 중심으로 한 양쯔강 이남지지역을 말한다. 지방마다 아녀자의 태도가 다른 것을 설명하였는데, 북쪽 지방의 부녀자들이 외향적이고 강한 모습인 반면 남쪽 지방의 부녀자들은 정반대로 순종적이며 내향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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