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右, 明倫.
공자왈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 우 명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평중은 사람을 사귀기를 잘하였고, 오랫동안이라도 존경하였다.’라고 하셨다.
(註1) 晏(늦을 안), 仲(버금 중)
(註2) 안평중(晏平仲)은 제나라 재상(宰相)으로 안자(晏子)로 불리는 안영(晏嬰)을 말한다. 평(平)은 시호(諡號)이고 중(仲)은 항열이다. 안평중은 외교전에 뛰어나고 백성을 사랑하며 충성심이 높은 현실정치인이었다. 그의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안자춘추(晏子春秋)가 있다. 안평중은 제나라에서 경공을 비롯한 세명의 군주를 모셨고, 국내정치와 국제정치를 현실적인 감각으로 조율하였다. 안평중은 뛰어난 정치가이고, 외교가이며, 학자이다. 안평중이 제경공이 공자를 대부로 등용하는 것을 막았지만 공자는 안평중을 정치인뿐만 아니라 군자의 학문을 하는 선비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제후국의 재상으로 안평중에 비견할 만한 정치인은 별로 없다. 그의 사상은 인의(仁義), 평화(平和), 애민(愛民) 그리고 기모(奇謀)로 압축할 수 있다. 그는 대단한 실천적 용기도 보여주었으며 자국의 안전과 백성의 이익을 위해서 실용적인 외교평화를 추구하였고, 뛰어난 협상술로 자국의 이익을 지켜냈다. 유명한 귤화위지(橘化爲枳-남쪽의 귤을 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의 고사는 그로 인해 탄생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나라인 제나라를 위해 충실한 재상의 임무를 다하였고 주변 제후국과의 협상에서도 자기 나라의 국격을 손상하지 않았다. 안평중은 당시의 손무, 오자서, 공자를 비롯한 위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 걸출한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안평중은 제경공이 공자를 등용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였다.
'소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8 (0) | 2024.07.08 |
---|---|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7 (0) | 2024.07.07 |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5 (0) | 2024.07.05 |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4 (1) | 2024.07.04 |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3 (0) | 2024.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