虞芮之君, 相與爭田, 久而不平.
우예지군 상여쟁전 구이불평
우와 예나라 국군이 서로 밭의 경계로 다투어서 오랫동안 평화롭지 못했다.
乃相謂曰, 西伯仁人也, 盍往質焉.
내상위왈 서백인인야 합왕질언
마침내 서로 의론하기를, 서백이 어진 사람이니 가서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하기로 하였다.
乃相與朝周, 入其境, 則耕者讓畔, 行者讓路.
내상여조주 입기경 즉경자양반 행자양로
마침내 서로 함께 주나라로 향하여 그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 밭을 가는 사람은 밭두렁을 양보하고, 길에 다니는 사람은 길을 양보하였다.
入其邑, 男女異路, 斑白者不提挈.
입기읍 남녀이로 반박자불제설
그 도읍에 들어가자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길로 다니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은 제 손으로 들고 다니지 않았다.
入其朝, 士讓爲大夫, 大夫讓爲卿.
입기조 사양위대부 대부양위경
그들이 조정에 들어가자 사는 대부가 되기를 사양하고, 대부는 경이 되기를 사양했다.
二國之君感而相謂曰, 我等小人, 不可以履君子之庭.
이국지군감이상위왈 아등소인 불가이이군자지정
두 나라 임금이 감동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소인이니 군자의 뜰을 밟을 수 없다고 하며
乃相讓, 以其所爭田, 爲閒田而退.
내상양 이기소쟁전 위한전이퇴
가지려고 다투던 땅을 마침내 서로 양보하여 그 땅을 그대로 두기로 하고 물러나왔다.
天下聞而歸之者, 四十餘國.
천하문이귀지자 사십여국
천하에 사람들이 이 얘기를 듣고 서백에 귀의한 나라가 사십여국이 되었다.
(註1) 虞(근심할 우), 芮(성씨 예), 盍(덮을 합), 畔(밭두둑 반,밭두렁), 斑(아롱질 반), 挈(손에들 설), 履(신 리), 閒田(한전-농사를 짓지 않는 땅)
(註2) 공자가어 호생편(好生篇)에 나오는 글이다. 서백은 주나라 창업군주인 무왕의 아버지로 주문왕이다. 서백의 이름은 창昌이며,아버지는 왕계(王季)이고 어머니는 태임(太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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