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5

몽그림 2024. 7. 5. 03:46

曾子曰以能問於不能以多問於寡,

증자왈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증자가 말하기를 재능이 있으되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 묻고학식이 많지만 적은 사람에게 묻고,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범이불교

있으면서 없는 듯 하고가득 찼으나 빈 것 같고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거스려도 괘념하지 않는다.

 

昔者吾友,  嘗從事於斯矣.

   

예전에 나의 친구가 이를 쫒아 실행한 적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1) (적을 과), (빌 허), (학교 교), (맛볼 상)

 

(2) 증자가 말한 벗은 안연을 말한다안연과 증자가 친교를 할 만큼의 벗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그러나 안연과 증자는 그들의 아버지인 안로와 증점이 또한 공자의 제자이니 요즘 말로 부자 동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연배가 비슷하니 친구라고 할 수 있겠으나 안연은 공자의 주유열국시에 공자를 수행하면서 온갖 고생을 공자와 함께 한 사이였고 공자에게 학문이 가장 뛰어난 제자로 칭찬받고 있었다안연처럼 겸손하고 말이 없이 덕행을 실천하는 성격이라면 격의 없이 증자를 대했을 것이다만약 안연이 일찍 요절하지 않았다면 공자의 학당과 공자학단의 계승의 정통성은 안연이 이엇을 것이다가졌으면서 없는 듯 겸손하고, 내실이 가득 차있으면서 비어있는 듯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겸손함의 극치이다이러한 벗이나 지인이 있다면 생각만 해도 흐뭇하지 않을까 싶다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친구를 만나게 된다그러나 그 모두가 마음을 주고받는 진실한 심우(心友) 수는 없다친구 중에는 어려움을 같이 겪을 수 있지만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없는 성향의 친구가 많다자신은 폐를 끼치는  줄도 모르고 방종하는 친구 역시 심우가 아니다심우는 일생에 단 한 명을 가져도 진실한 친구라야 한다우리가 친구라는 말을 쓰기에 부끄러울 정도의 친구라면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서로가 모자란 점을 지적해주고 겸허히 이를 받아들이는 그런 친구가 올바른 친구라고 할 수 있다공자가 친구에 대해서 말한 익자 삼우, 손자 삼우는 친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인생에서 친구는 인생이란 먼 길을 갈 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눈으로 격려해 주는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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