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24

몽그림 2024. 6. 24. 03:05

武王伐紂伯夷叔齊叩馬而諫.

무왕벌주    백이제고마이간

무왕이 주를 정벌하려고 할 때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붙잡고 간했다.

 

左右欲兵之,  太公曰,  義人也,  扶而去之.

        의인야   부이거지

좌우에 있던 사람들이 베려고 하자 태공이 말리며 말하길이사람들은 의로운 사람이다 라고 하면서 붙들어 다른 곳으로 비켜 세우도록 하였다.

 

武王已平殷亂,  天下宗周,

무왕이평은란    천하종주

무왕이 은나라의 난리를 평정하여 천하가 주를 받들게 되었다.

 

而伯夷叔齊恥之義不食周粟.

이백이제치지     의불식주속

백이와 숙제는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주나라의 곡식을 먹을 수 없다고 하여

 

隱於首陽山採薇而食之,  遂餓而死.

        

수양산에 은거하며서 고사리를 캐어 먹다가 마침내 굶어 죽었다.

 

(1) (칠 벌), (), (두드릴 고), (군사 병,벨 병), (도울 부), (부끄러울 치), (조 속), (캘 채), (고비 미), (주릴 아)

 

(2) 사기 백이열전에 나온다. 백이와 숙제는 동이의 나라 고죽국의 왕자였으나 서로 왕위를 사양하고 주문왕이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의탁하고자 찾아갔다. 주문왕이 이미 죽고 태자인 주무왕이 태공망 여상과 함께 상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진발하자, 백이와 숙제는 상중의 몸이며 신하된 몸으로 군주를 정벌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하여 말고삐를 잡고 간언하였다주나라가 상나라 주왕을 벌하고 천하를 얻게 되자, 백이와 숙제는 의롭지 못한 주나라 곡식을 먹을 수 없다며 수양산에 은거하고 아사하였다조선의 선비들은 수양산 고사리는 주나라의 산물이 아니냐며 백이 숙제를 비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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