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14

몽그림 2024. 6. 14. 06:33

孔子曰孝哉閔子騫.

공자왈    효재    민자건

공자께서는 효성스럽도다  민자건이여,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그 부모 형제의 말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치 않았도다.’라고 하셨다.

 

(1) (이지러질 건), (사이 간,다르다,이의를 제기하다), ()

 

(2) 논어 선진편에서 공자가 제자인 민자건의 효행을 칭찬한 말이다. 곤은 형이며 간은 옆에서 비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부모형제가 그가 효성스럽고 우애롭다고 칭찬하는데 사람들이 믿고 의심치 않는 것은 그의 효성과 우애가 실제적인 것으로 쌓여진 것이 외부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가 선한 것을 감탄한 것이다민자로도 불리며, 청렴결백하고 효행이 뛰어난 제자이다민자건은 계강자가 그를 읍재로 삼으려 하자 이를 거절하였고 노나라 대부들의 참람한 행위에 대해 비판하기도 하였다설원(說苑)에 기록된 것을 보면 민자건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그의 아버지가 계모를 맞아 다시 두 아들을 두게 되었다계모는 민자건을 구박하였고 추운 겨울에도 갈대꽃 솜으로 만든 홑 옷을 자건에게 입혔다어느 날 민자건이 아버지의 가마를 끄는데 자건이 가마의 고삐를 놓쳐 아버지가 자건의 손을 살펴보니 얼음처럼 차가웠다아버지가 귀가하여 계모 소생의 두 아들의 손을 잡아보니 따뜻하였다이에 그의 아버지가 계모를 쫒아내려 하자 자건은 만약 어머니를 용서하시면 한 아들만 춥지만 다시 쫒아내게 되면 세 아들이 춥게 된다고 아버지에게 간청하였다이 말을 전해 들은 계모와 이복 형제들은 감동하였고 그의 계모는 이 후 자건을 자상하게 대했다고 한다민자건은 우리 나라의 여흥 민씨의 먼 조상이기도 하다. 그의 후손 중에 고려 중엽에 귀화한 민칭도가 여흥 민씨의 시조이다민칭도 이전의 민씨는 민자건의 후손과는 다르지만 민자건 계보의 후손들은 고려때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조선에서 태종의 왕비이며 세종의 어머니인 원경왕후를 비롯한 인현왕후와 명성황후 그리고 많은 공신을 배출하게 된다민자건은 공자가 말한 사과십철(四科十哲) 중 덕행으로 손꼽히는 제자이고 공자보다 십오세 연하의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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