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34

孟子曰,  世俗所謂不孝者,  五.

맹자왈    세속소위불효자    오

맹자가 말하길, 세상에서 소위 불효라고 하는 것 다섯 가지가 있다.

 

惰其四支,  不顧父母之養,  一不孝也.

타기사지    불고부모지양     일불효야

사지육신을 게을리 하여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돌보지 않는 것이 첫째 불효이고,

 

博奕,  好飮酒,  不顧父母之養,  二不孝也.

박혁   호음주     불고부모지양    이불효야

바둑이나 장기에 빠지고 술 마시기를 즐겨하여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돌보지 않는 것이 두번째 불효이다.

 

好貨財,  私妻子,  不顧父母之養,  三不孝也.

호화재    사처자    불고부모지양    삼불효야

재화와 재물에 몰두하고 처자식만 사사로이 사랑하여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이 세번째 불효이고,

 

從耳目之欲,  以爲父母戮,  四不孝也.

종이목지욕     이위부모륙   사불효야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싶은 욕망에 빠져 부모를 부끄럽고 욕되게 하는 것이 넷째 불효이며,

 

好勇鬪狠,  以危父母,  五不孝也.

호용투흔    이위부모    오불효야

용맹함만 좋아하여 싸우고 거칠게 행동하여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다섯번째 불효이다 라고 하였다.

 

(註1) 俗(풍속 속), 惰(게으를 타), 顧(돌아볼 고), 奕(클 혁), 戮(죽일 륙), 狠(사나울 한,물 간), 博奕(박혁-장기와 바둑)

 

(註2) 맹자의 이루하편(離婁下篇)에 나오는 글이다. 흔히 세상을 살면서 불효를 하게 되는 다섯 가지를 설명한 것이다. 정의와 공명심에 탐닉하여, 그리고 오락과 재물에 눈이 멀어 범하게 되는 불효를 맹자는 경계하였다. 무릇 이러한 불효는 사회정의를 앞세운 무모한 만용을 경계하고,방종하여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 불효임을 깨우치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