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중용(中庸) 이십장(二十章) #3 - 지소이수신 즉지소이치인

몽그림 2023. 5. 7. 03:37

子曰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知恥近乎勇,

자왈   호학근호지     역행근호인    지치근호용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움을 좋아하는 것이 지혜에 가깝고,힘써 행하는 것이 어진 것에 가까우며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知斯三者,  則知所以脩身,  知所以脩身則知所以治人.

    즉지소이수신    지소이수신     즉지소이치인

이 세 가지를 아는 사람은 몸을 수양하는 이유를 알고몸을 수양하는 이유를 알면 사람을 다스리는 연유을 알게 된다.

 

知所以治人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인     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

사람을 다스리는 연유를 알게 되면 국가와 천하를 다스리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하셨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

무릇 천하국가를 다스리는 데 아홉 가지의 기준이 있다고 말한다.

 

脩身尊賢也親親也敬大臣也體群臣也子庶民也來百工也柔遠人也懷諸侯也.

   야    존현야    친친야    경대신야   체군신야     자서민야   내백공야    유원인야    회제후야

자신의 몸을 닦고어진 사람을 존중하고친족을 사랑하고대신을 공경하고여러 신하의 마음을 헤아리고백성을 자식처럼 여기고과학자들이 찾아오게 하고지방 사람들에게 너그럽고제후들을 감싸주는 것이다.

 

脩身則道立尊賢則不惑親則諸父昆弟不怨,

수신즉도    존현즉불혹    친친즉제부곤제불원

몸을 닦으면 도가 세워지고,어진 사람을 존중하면 미혹되지 않게 되고친족을 사랑하면 친족 부형들의 망을 사지 않는다.

 

敬大臣則不眩體群臣則士之報體子庶民則百姓勸,

     중     자서민즉백성근

대신을 공경하면 현혹되지 않고,군신들에게 내 몸처럼 대하면 선비들이 예를 부겁게 하여 보답하고,백성을 자식처럼 아끼면 백성이 근면하고,

 

來百工則財用足,  柔遠人則四方歸懷諸侯則天下畏之.

내백공즉재용족     유원인즉사방귀지     회제후즉천하외지

과학자들이 오면 재용이 풍족해지고 지방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면 사방에서 귀의하고, 제후를 품어 안으면 천하가 두려워 한다.

 

(1) (부끄러울 치), (이 사), (무리 서), (품을 회), (부지런할 근), (돌아올 귀), (두려워 할 외)

 

(2) 자왈 두 글자는 불필요하다 (자왈이자연문 曰二字衍文). 이것은 달덕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지만, 덕에 들어갈 수 있는 일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차언미급호달덕, 이구이입덕지사 言未及乎達德, 而求以入德之事). 위의 글에서 세 가지 아는 것을 지혜라고 하고, 세 가지 행하는 것을 어질다고 한 것을 비추어 보면 이 세 가지 근은 용기에 가까운 것이다 (통상문삼지위지, 삼행위인, 즉차삼근자, 용지차야 通上文三知爲知, 三行爲仁, 則此三近者, 勇之次也). 여대림은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옳다고 여겨 남에게 구하지 않고, 스스로 사사로이 하는 사람은 욕심을 따라 반성할 줄 모르고 나약한 사람은 남의 아래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양할 줄 모른다 (여씨왈, 우자자시이불구, 자사자순인욕이망반, 나자감위인하이불사 呂氏曰, 愚者自是而不求, 自私者徇人欲而忘返, 懦者甘爲人下而不辭). 그러므로 배움을 좋아하는 것이 지혜는 아니지만 어리석음을 깨기에 충분하고, 힘써서 행하는 것이 어진 것은 아니지만 사리사욕을 잊어버리기에 충분하다 (고호학비지, 연족이파우, 역행비인, 연족이망사 故好學非知, 然足以破愚, 力行非仁, 然足以忘私).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용기는 아니지만 나약한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하다 라고 하였다 (지치비용, 연족이기나 知恥非勇, 然足以起)이 세 가지는 삼근을 가리켜 말한 것이고 (사삼자, 지삼근이언, 斯三者, 指三近而言), 인은 자기와 대칭이 되는 다른 사람을 의미한다 (인자, 대기지칭 人者, 對己之稱). 국가와 천하는 모든 사람을 아울러 말한 것이다 (천하국가, 즉진호인의 天下國家, 則盡乎人矣). 이는 위의 글 수신의 의미를 결론짓고, 다음 문장의 구경의 단초를 일으켜 말한 것이다 (언차이결상문수신지의, 기하문구경지단야 言此以結上文修身之意, 起下文九經之端也).

  경은 항상스런 도이고 (경, 상야 經, 常也), 체는 자신이 상대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살피는 것을 일컫는다 (체, 위설이신처기지, 이찰기심야 體, 謂設以身處其地, 而察其心也). 자는 부모가 그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백성을 돌본다는 뜻이다 (자, 여부모지애기자야 子, 如父母之愛其子也). 유원인은 손님이나 나그네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유원인, 소위무망빈려자야 柔遠人, 所謂無忘賓旅者也). 이는 구경의 조목을 열거한 것이다 (차열구경지목야 此列九經之目也). 여대림은 천하국가의 근본은 자신에게 있으므로 몸 수양이 구경의 근본이 된다 (여씨왈, 천하국가지본재신, 고수신위구경지본 呂氏曰, 天下國家之本在身, 故修身爲九經之本). 그러나 반드시 스승을 가까이 모시고 벗을 얻은 후에 몸을 닦을 수 있으므로 어진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다음이 된다 (연필친사취우, 연후수신지도진, 고존현차지 然必親師取友, 然後修身之道進, 故尊賢次之). 구경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자신의 집안보다 먼저 돌볼 것은 없기 때문에 친족을 가까이 하는 것은 그 다음이 된다 (도지소진, 막선기가, 고친친차지 道之所進, 莫先其家, 故親親次之). 가정을 잘 다스린 후에 조정에 여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신을 존중하고 여러 신하를 제 몸처럼 돌보는 것은 그 다음이다 (유가이급조정, 고경대신체군신차지 由家以及朝廷, 故敬大臣體群臣次之). 조정을 잘 다스린 후에 나라에 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백성을 자식처럼 아끼고, 많은 과학자들이 스스로 오게 하는 일이 그 다음이다 (유조정이급기국, 고자서민래백공차지 由朝廷以及其國, 故子庶民來百工次之). 나라를 잘 다스린 후에 천하에 까지 미칠 수 있으므로 지방의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고 제후를 감싸안는 것이 그 다음이다 (유기국이급천하, 고유원인회제후차지 由其國以及天下, 故柔遠人懷諸侯次之). 이것이 구경의 길로 나아가는 순서다 라고 하였다 (차구경지서야 此九經之序也)여러 신하를 내 몸처럼 돌보고, 백성을 내 자식처럼 돌보는 것이 신하와 백성을 대하는 차이다 (시군신유오사체, 시백성유오자, 차시신시민지별야 視群臣猶吾四體, 視百姓猶吾子, 此視臣視民之別也).

  이것은 구경의 효과를 언급한 것이다 (차언구경지효야 此言九經之效也). 도가 세워지면 도가 자신에게 이루어지고 백성들의 사표가 되니, 이른바 서경의 황제가 그 법을 제정하였다 하는 것을 말한다 (도립, 위도성어기, 이가위민표, 소위황건기유극시야 道立, 謂道成於己, 而可爲民表, 所謂皇建其有極是也). 불혹이란 이치에 대해 의심이 없는 것이다 (불혹, 위불의어리 不惑, 謂不疑於理). 불현이란 일에 대해 미혹함이 없는 것이다 (불현, 위불미어사 不眩, 謂不迷於事). 대신을 존중하면 그 믿음이 전적인 것이 되어 낮은 신하들이 이간질 하지 못하므로 일에 임해서도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경대신즉신임전, 이소신부득이간지, 고임사이불현야 敬大臣則信任專, 而小臣不得以間之, 故臨事而不眩也)많은 기술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면 서로 공법을 소통하여 일을 교역하고, 농민과 상인들에게 바탕이 되게 하여 재용이 풍족해진다 (내백공, 즉통공역사, 농말상자, 고재용족 來百工, 則通功易事, 農末相資, 故財用足)지방 사람들에게 너그러이 대하면 천하의 여행자들이 모두 기뻐하여 그 나라를 방문하고자 하므로 사방에서 찾아들게 된다 (유원인, 즉천하지려, 개열이원출어기도, 고사방귀 柔遠人, 則天下之旅, 皆悅而願出於其塗, 故四方歸). 제후를 품어 안으면 덕으로 풀어 지는 것이 넓어지고 위엄으로 제압하는 것이 광대해지므로 천하가 두려워하게 된다고 말한 것이다 (회제후, 즉덕지소시자박, 이위지소제자광의, 고왈, 천하외지 懷諸侯, 則德之所施者博, 而威之所制者廣矣, 故曰, 天下畏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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