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大學) 전문오장 (傳文 五章) #2 - 소위치지재격물자

몽그림 2023. 3. 13. 03:01

所謂致知在格物者는  言欲致吾之知이니

소위치지재격물자      언욕치오지지

소위 치지가 격물에 달려있다는 것은 자신의 지식을 추구하고자 하면

 

在卽物而窮其理

사물에 대하여 그 이치를 궁극적으로 연구하는 것에 있다는 말이다.

 

蓋人心之靈이  莫不有知  而天下之物  莫不有理지만

개인심지       막불유지      이천하지물      막불유리

대체로 사람의 마음은 신령하여 지혜에 있지 않을 수 없고천하의 사물은 이치가 없을 수 없다.

 

惟於理에  有未窮,  故로  其知有不盡也이니

유어리      유미궁    고     기지유불진야

오로지 이치에 대해 궁극적으로 구하지 않을 뿐이다그래서 그 안다는 것이 미진할 뿐이다.

 

是以大學始敎에  必使學者

교      필사학자

이리하여 대학에서 처음 가르칠 때는 반드시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卽凡天下之物하여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하여  以求至乎其極하나니

즉범천하지물          막불인기이지지리이지           

모든 천하 사물에 대하여 이미 알고 있는 그 이치로써 더욱 그것을 궁리하게 하여 궁극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至於用力之久而一旦에  豁然貫通焉

지어용지구이일단        활연

그 지극하게 될 때까지 오래도록 힘을 쓰면 마침내 구하게 되고 하루 아침에 홀연히 뜻을 통하게 된다.

 

則衆物之表裏精粗無不到而吾心之全體大用이  無不明矣이니

조    무불도이오심지전체대용       

즉 모든 사물의 겉과 속, 세밀하고 거친 것에 대해 이르지 못할 것이 없게 되고내 마음으로 온전히 본체와 큰 쓰임을 밝히지 못할 것이 없다.

 

此謂物格이며  此謂知之至也니라

차위물격          차위지지지야

이것을 물격, 사물의 이치를 터득한 것이라 이르고, 이것을 아는 것이 지극한 경지라고 이른다.

 

(1) (속 리), (거칠 조), (이를 도), (뚤린 골 활), (꿸 관)

 

(2) 주희는 보망장의 첫머리에 (嘗竊取程子之意以補之曰), 즉 정자의 뜻을 취해 보충해서 말한다 라고 하였다대학에서 보망장에 대해 역대 학자들의 견해는 부정과 긍정으로 나뉜다우리나라의 경우 이언적과 다산은 주희 대학장구를 거의 인정하지 않고 있다다산의 경우는 대학의 예기 원문편을 인정하고 주희의 송학에 의한 대학장구를 자의적인 편집이나 해석으로 보는 것이다실제로 주희가 송나라 시대의 도부를 극복하기 위해 사서체제를 확립한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현들의 주장이 대체로 맞지 않을 까 싶다대학이 지나치게 위정자의 학문으로 포장한 주희의 학설을 과감히 베어내는 사상가를 우리도 가지고 었다는 자부심만으로도 기쁜 일이다실제 정자와 주희의 보망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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