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大學) 경문일장 (經文 一章) #2 - 지지이후 유정

몽그림 2023. 2. 28. 05:53

知止而后  有定이니

지지이후      유정

배우는 것을 이루고 난 뒤에야 근본을 정할 수 있고,

 

定而后  能靜하며  靜而后  能安하며

                     

근본을 정하고 난 뒤에 흔들리지 않으며흔들리지 않은 뒤에 안정할 수 있다.

 

安而后  能慮하며  慮而后  能得이니라

안이후      능         이후      능득

안정하고 난 뒤에는 깊이 생각할 수 있으며, 깊이 생각하고 난 뒤에 큰 배움의 도를 터득할 수 있다.

 

(1) (어조사 이 그리고,그러나,~하면서,만약,), (임금 후,황후,토지신,=), (정할 정,정하다,안정시키다,반드시,安也), (고요할 정), (생각할 )

 

(2) 지는 마땅히 이르러야 할 곳이며 (지자, 소당지지지 止者, 所當止之地), 즉 지선이 있는 곳이다 (즉지선지소재야 卽至善之所在也). 그런 것을 알게 되면 정해진 방향이 있게 된다 (지지즉지유정향 知之則志有定向). 정은 마음이 망동하지 않는 것을 일컫고 (정, 위심불망동 靜, 謂心不妄動), 안은 처한 바가 안정된 것을 일컫는다 (안, 위소처이안 安, 謂所處而安). 려는 일을 처리함에 정밀하고 상세한 것을 (려, 위처사정상 慮, 謂處事精詳), 득은 이르러야 할 곳을 깨달아 얻는 것을 일컫는다 (득, 위득기소지 得, 謂得其所止).

 

(3) 주희에 의해 재구성된 대학은 예경, 즉 예기의 대학편과 구성과 장구가 다르다. 주희의 해석과 재구성을 반대하는 양명학에서는 원문 그대로의 해석을 주장하는데 장구를 읽어보면 납득할 수 있다물론 주희가 송나라 시대에 사서를 구성하고 기존의 유가 흐름을 정리하여 유가(儒家)를 부활하고, 정통이론을 큰 줄기로 완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지이후를 머무는 곳을 알고 난 후라고 대부분 해석하는데 이것은 대학의 뜻과 어긋난다. 지식이 경지에 이른 후라고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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