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공자왈 불지명 무이위군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라고 할 수 없다.
不知禮, 無以立也,
불지례 무이립야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가 없다.
不知言, 無以知人也.
불지언 무이지인야
말하는 것을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알 수 없다.’라고 하셨다.
(註2) 만약 천명을 알지 못하면 망녕된 행동을 하니 군자가 아니다 (약불지천명이망동, 즉비군자야 若不知天命而妄動, 則非君子也). 예의는 공손하고 검소하며 장엄하고 경건한 것이니 입신의 근본이다 (예자, 공검장경, 입신지본 禮者, 恭儉莊敬, 立身之本). 만약 그것을 알지 못하면 바로 설 수가 없다 (약기불지, 즉무이립야 若其不知, 則無以立也).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은 시비를 변별하는 것이니 (청인지언, 당별기시비 聽人之言, 當別其是非), 만약 시비를 변별하지 못하면 사람들의 선악을 알 수 없다 (약불능별기시비, 즉무이지인지선악야 若不能別其是非, 則無以知人之善惡也). 정자는 천명을 아는 사람은 명이 있음을 알고 그것을 믿는다 (정자왈, 지명자, 지유명이신지야 程子曰, 知命者, 知有命而信之也). 사람이 천명을 모르면 손해는 반드시 회피하고 (인불지명, 즉견해필피 人不知命, 則見害必避), 이익을 보면 반드시 달려갈 것 이니 어찌 군자라 하겠는가? 라고 하였다 (견리필추, 하이위군자 見利必趨, 何以爲君子). 예를 알지 못하면 귀와 눈을 둘 바를 모르고 손발을 어디에 둘지 모른다 (부지례, 즉이목무소가, 수족무소조 不知禮, 則耳目無所加, 手足無所措). 말의 득실로 그 사람이 사악한지 정직한지를 알 수 있다 (언지득실, 가이지인지사정 言之得失, 可以知人之邪正).
(註3) 논어에서 마지막 두 장은 고논어(古論語)에만 있다고 한다. 학자들은 뒤의 두 장을 후세의 가작(加作)이라고 하는데 물론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논어에 대한 수 많은 학자들의 주석이나 학문적 논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역시 동양사상을 지배했던 정신적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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