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民, 伯夷, 叔齊, 虞仲, 夷逸, 朱張, 柳下惠, 少連.
일민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
일민에 해당하는 사람은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 일곱 사람이다.
子曰,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자왈 불강기지 불욕기신 백이숙제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뜻을 낮추지 않고,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로다!
謂柳下惠少連, 降志辱身矣, 言中倫, 行中慮, 其斯而已矣.
위유하혜소련 강지욕신의 언중륜 행중려 기사이이의
유하혜와 소련은 뜻을 낮추고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말은 윤리와 부합되고 행동을 사려 깊게 부합하였으니 이 뿐이로다.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
위우중이일 은거방언 신중청 폐중권
우중과 이일을 말하자면 숨어 살면서 방종한 말을 했지만,몸은 깨끗이 하였고 권도를 적절히 폐하였다.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아즉이어시 무가무불가
나는 이들과는 다르니 이것이 옳다, 옳지 않다 하는 것은 없다.’라고 하셨다.
(註1) 逸(편안할 일), 虞(근심할 우), 張(베풀 장), 連(잇닿을 연), 降(항복 할 항,내릴 강), 慮(생각할 려), 權(권세 권)
(註2) 일민은 지위 없는 백성으로 숨어살며 절제 있는 행동으로 이상을 초월한 사람이며 이 일곱 사람을 현자라고 한다 (일민, 위민지절행초일자야, 차칠인개일민지현자야 逸民, 謂民之節行超逸者也. 此七人皆逸民之賢者也). 일은 버려져 쓰이지 않음 (일, 유일, 逸, 遺逸), 민은 지위가 없음이다 (민자, 무위지칭 民者, 無位之稱). 우중은 곧 중옹이니 태백과 함께 형만으로 숨은 사람이다 (우중, 즉중옹, 여대백동찬형만자 虞仲, 卽仲雍, 與大伯同竄荊蠻者). 이일, 주장은 경전에 보이지 않고, 소련은 동이사람이다 (이일, 주장, 불견경전, 소련, 동이인 夷逸, 朱張, 不見經傳. 少連, 東夷人). 유하혜의 일은 앞글에서 보인다 (유하혜사견상 柳下惠事見上). 윤은 의리의 순서이다 (윤, 의리지차제야 倫, 義理之次第也). 려는 사려이다 (려, 사려야 慮, 思慮也). 중려는 인심에 부합했다는 말이다 (중려, 언유의의합인심 中慮, 言有意義合人心). 소련의 일은 고찰할 수 없다 (소련사불가고 少連事不可考). 그러나 예기에 따르면, 상을 잘 치렀으니 사흘간 태만하지 않았고, 석 달간 해이하지 않고, 일년을 슬퍼하고, 삼년을 근심했다 라고 했으니, 행실이 사려 깊었음을 알 수 있다 (연기칭기선거상, 삼일불태, 삼월불해, 오비애, 삼년우, 즉행지중려, 역가견의 然記稱其善居喪, 三日不怠, 三月不解, 吳悲哀, 三年憂, 則行之中慮, 亦可見矣). 중옹은 오나라에 살면서, 머리를 깎고 몸에 문신을 하고 벌거벗는 것으로 꾸미고 살았다 (중옹거오, 단발문신, 나이위식 仲雍居吳, 斷髮文身, 裸以爲飾). 숨어 지내며 홀로 선을 추구함은 도의 깨끗한 경지에 부합하였다 (은거독선, 합호도지청 隱居獨善, 合乎道之淸). 함부로 말하여 자신을 못 쓰이게 했으니 도의 권도에 부합하였다 (방언자폐, 함호도지권 放言自廢, 合乎道之權).
(註3) 공자가 말한 현자 중에 동이족의 소련이 있다. 소련은 그의 형 대련과 함께 참효도의 상징적인 인물로 공자는 반복하여 거론하였다. 우리 고조선의 선비로 극진한 효도를 한 인물로 순임금과 함께 거론 되는 인물이 소련과 대련이다. 언행일치의 인물로 소련을 칭찬하면서 백이, 숙제처럼 끝까지 절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를 귀뜸하는 공자의 말은 당시 고조선에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것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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