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6편 계씨 (季氏 ): 천하유도 즉정불재대부 #2

몽그림 2023. 1. 5. 02:47

子曰下有道則禮樂征伐自天子出,

공자왈    천하유도    즉악정벌자천자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과 정벌에 관한 것이 천자에게서 나오고,

 

天下無道,  樂征伐自諸侯出.

    예악정벌자제후출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예악과 정벌에 관한 것이 제후로 부터 나온다.

 

自諸侯出,  蓋十世希不失矣,  五世希不失矣,

자제후출    개십세불실의     자대부출    오세불실의

제후로 부터 나오면 십 세에 이르도록 나라를 잃지 않는 일이 드물고 대부에게서 나오면 오 세에 이르도록 나라를 잃지 않는 일이 드물다.

 

陪臣執國命,  三世希不失矣.

배신집국명     삼세불실의

배신이 나라의 운명을 집행하게 되면 삼 세에 이르도록 나라를 잃지 않는 일이 드물다.

 

,  則政不在大夫.  天下有道,  則庶人不議.

천하유도    즉정불재대부    천하유도    즉서인불의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정사가 대부에게 있지 아니하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서인들이 정사를 논의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1) (바랄 ),(모실 배),(잡을 집), (의논할 의),(칠 정)

 

(2) 주유왕이 견융에게 주살되어 평왕이 동쪽으로 천도하면서 주왕실은 미약하여졌다 (주유왕위견융소살, 평왕동천, 주시미약 幽王為犬戎所, 王東, 始微). 제후는 스스로 예악을 만들고 정벌을 전횡하였다 (제후자작예악, 전행정벌 侯自作禮樂, 專行征). 은공에서 부터 소공에 이르기까지 십 세동안 실정이 이어지고 건후가 죽기도 하였다 (시어은공, 지소공십세실정, 사어건후의 於隱公, 昭公十世失, 於乾侯)계문자가 정사를 마음대로 하면서 계환자까지 오 세에 이르자 가신 양호가 문제를 일으켰다 (계문자초득정, 지환자오세, 위가신양호소수 文子初得, 桓子五, 家臣陽虎所). 양호는 계씨의 가신인데 호가 삼 세에 이르러 제나로로 도망하였다 (양호위계씨가신, 지호삼세이출분제 陽虎為季氏家臣, 至虎三世而出奔齊). 모든 법제는 군주에게서 나오게 되면 소위 공론이 없어진다 (제지유군, 무소비의 製之由君, 無所非議).

 

(3)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에는 이미 주왕실은 명목상의 천자국으로봉후된 제후국의 힘이 주왕실을 능가하고 있었다주왕실에 대한 제후들의 조현(朝見)은 유명무실 해졌다. 또한 제후국에서도 대부들이 제후의 나라를 할양하여 점거하고 제후의 위세를 능가하였고 조정에 출사하기 보다는 대부의 신하로 등용되는 일이 오히려 보편화되었다. 대부의 신하를 배신(陪臣), 즉 신하의 신하라고 한다양호와 자로,염유등은 계손씨의 가신이었으므로 배신(陪臣)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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