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3편 자로 (子路): 행기유치 사어사방 불욕군명 #12

몽그림 2022. 11. 4. 03:11

子貢問曰何如斯可謂之士矣

자공문왈     하여사가위지사의

자공이 묻기를 어떻게 하면 선비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여쭙자,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  不辱君命  可謂士矣

       방   불욕군명   가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의 행동에 염치가 있고군명을 받아 다른 나라에 갔을 때 군주의 사명을 욕되게 하지 않아야 선비라 할 수 있다.’라고 하셨다.

 

,  敢問其次  ,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향당칭제언

감히 그 다음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자공자께서는 일가 종족들이 효성스럽다고 칭찬하고 마을에서 공손하다고 칭송받는 것이다.’고 대답하셨다.

 

,  敢問其次  ,  言必信  行必果  硜硜然  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소인재   억역가이위차의

자공이 감히 그 다음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자, ‘말하는 데 반드시 믿음이 있고실행하여 결과가 있으면 융통성이 없어 고집스러우니 소인이라 하겠으나 그럼에도 억제할 줄 안다면 역시 그 다음이라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하셨다.

 

,  今之從  政者何如  子曰  斗筲之人  何足算也

        자왈      두소지인  하족산야

자공이 오늘의 정치에 종사하는 위정자들은 어떠합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는 오호라 도량이 좁은 소인배들이야 어찌 다 평가할 수 있으리오.’라고 대답하셨다.

 

(1) (부끄러울 치),(돌소리), (아우 제), (탄식할 ),(대그릇 소), (셈할 산), (누를 억)

 

(2) 그 뜻에는 하지 않는 것이 있고 그 재주는 일 하기에는 충족한 사람이다 (차기지유소불위, 이기재족이유위자야 此其志有所不爲而其材足以有爲者也). 자공은 언변에 능했으므로 사신의 일로 말한 것이다 (자공능언, 고이사사고지 子貢能言故以使事告之). 대체로 사신으로 수행하는 일은 어렵고 언변이 능한 것 만으로는 안된다 (개위사지난, 부독귀어능언이이 蓋爲使之難, 不獨貴於能言而已)이는 근본은 서있지만 재능은 부족한 사람이므로 그 다음이라 하였다 (차본립이재부족자, 고위기차 此本立而材不足者, 故爲其次). 과는 반드시 행동하는 것이다 (과, 필행야 必行也). 갱은 작은 돌로 단단한 것이다 (갱, 소석지견확자 小石之堅確者)소인은 식견과 도량이 천박하고 좁은 사람이다 (소인, 언기식량지천협야 小人言其識量之淺狹也). 이는 본말이 모두 볼 것이 없는 사람이고 (차기본말개무족관 此其本末皆無足觀), 또한 스스로 지킨다 라고 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므로 (연역불해기위자수야 然亦不害其爲自守也) 성인이 오히려 인정한 것이다 (고성인유유취언 故聖人猶有取焉). 이것 이하는 시정잡배로 더는 선비라 할 수 없다 (하차즉시정지인, 불복가위사의 下此則市井之人, 不復可爲士矣). 지금 정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노나라 세 대부가에 속해 있다 (금지종정자, 개여노삼가지속 今之從政者蓋如魯三家之屬). 희는 마음이 평안하지 못해 내는 소리이고 (희, 심불평성 心不平聲), 두는 량을 재는 단위로 열되이다 (두, 양명, 용십승 量名, 容十升). 소는 대나무 그릇이고 (소, 죽기 竹器), 용량은 한말 두되이다 (용두이승 容斗二升). 두소지인은 비루하고 좀스러운 사람이다 (두소지인, 언비세야 斗筲之人言鄙細也). 산은 셈하는 수이다 (산, 수야 數也). 자공이 매번 아래로 향해 묻자 공자가 이를 경계 한것이다 (자공지문매하, 고부자이시경지 子貢之問每下, 故夫子以是警之)정자가 말하길 자공의 의도는 대개 고결한 행실로 남에게 이름을 얻고자 하는 것이지만 (정자왈, 자공지의, 개욕위교교지행, 문어인자 程子曰,子貢之意蓋欲爲皎皎之行聞於人者), 공자가 가르친 것은 모두 독실하게 스스로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부자고지, 개독실자득지사 夫子告之, 皆篤實自得之事).

 

(3) 자공의 질문으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공자는 선비를 세 등급으로  나누어 말하였다. 또한 정치를 하는 위정자를 선비보다 인격이나 식견이 낮은 사람들로 평가하였으니 소인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하였다물론 당시 춘추시대의 위정자들 대부분이 제후를 능멸하고 백성들을 수탈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이런 얘기를 하였을 것이다당시 노나라 삼환의 가문은 이미 제후를 축출하고 갈아치울 정도로 위세를 부리고 있었다주왕실의 왕이 임명하는 伯의 작위를 쓰고 왕실의 팔일무를 연회에서 쓰기도 하였다. 제후가 公의 칭호를 쓰고 제후의 대부들이 家를 써야 하지만 제후에서 부터 지켜지고 있지 않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