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3편 자로 (子路): 여불선이막지위야 불기호일언이상방호 #9

몽그림 2022. 11. 1. 01:43

定公問一言而可以興邦  有諸

정공문    일언이가이흥방   유제

정공이 묻기를 한마디로 말해 나라를 흥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까?’하자,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曰爲君難  爲臣不易

    이약시기기야    인지언왈    위군난  위신불역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말로는 모두 표현할 수 없지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임금 되기도 어렵고 신하 되기도 어렵다 라고 했습니다.

 

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

위군지난야    불기호일언이흥방호

만약 임금 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그 한마디이고 나라를 흥하게 하는 일에 가깝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셨다.

 

,  一言而喪邦  有諸

      유제

정공이 한마디로 나라를 잃게 되는 말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  

             여무락호위군   유기언이막여위야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비슷하게는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임금된 것이 즐거움이 없지만 다만 말을 하면 누구도 내 말을 거역하지 않으니 즐겁다 라고 했습니다.

 

如其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불역선호

만약 그 말이 선하여 아무도 그것을 거역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좋은 일이 아닐른지요.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

   

그러나 선하지 않은데 아무도 그것을 거역하지 않는다면 한마디로 나라를 잃는 것과 가깝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셨다.

 

(1) 其幾也(기기야-그와 가까운 것으로)

 

(3) 노정공은 노소공의 동생으로 계환자에 의해 위에 올랐다 (BC 509~494). 정공은 삼환의 전횡으로 어지러워진 노나라를 개혁하고자 하였으나, 결국 실패하였다. 공자가 노나라의 대사구가 되어 제나라와의 회담에 참석하여 실지를 회복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다는 죄목으로 소정묘를 죽이는 등 실제 정치 활동을 한 것이 노정공 때의 일이다. 그러나 개혁을 외면하는 노정공에 실망한 공자는 벼슬을 버리고 철환주유에 나서게 되는 것도 이 때의 일이다. 실제 공자의 명성에 비해 그의 정치 이력은 보잘 것이 없다. 그의 후학들에 의해 공자가 정치를 할 때 노나라의 국풍과 발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말하는 것은 과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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