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苟正其身矣 於從政乎何有 不能正其身 如正人何
자왈 구정기신의 어종정호하유 불능정기신 여정인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자신의 몸가짐이 바르다면 정치를 한들 어떠랴만 자신의 몸가짐이 바르지 않다면 어찌 남을 바르게 다스리겠는가?’라고 하셨다.
(註2) 정치는 바른 것을 말하니 다른 사람을 바르게 하고자 하면 먼저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 (정자정야, 욕정타인, 재선정기신야 政者正也, 欲正他人, 在先正其身也).
(註3) 정치를 하는 사람에 대해 현재의 사회에서는 특수한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소위 대권을 도전하거나 대권이 유력한 사람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대기 위해 노력을 한다. 기업을 하는 사람은 특별한 혜택을 노리고 미리 금전을 제공하기도 하고 권력에 가까이 가기 위해 추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권력자가 돈을 가지는 사회는 부패한 사회이다. 돈에 흔들리면 이미 권력은 바른 몸가짐을 가질 수 없게 된다.
冉子退朝 子曰, 何晏也 對曰 有政
염자퇴조 자왈 하안야 대왈 유정
염자가 조정에서 퇴조하자 공자께서 ‘어찌 늦었는가?’라고 물었다. 염유가 ‘정사가 있었습니다.’라고 답하자,
子曰, 其事也 如有政 雖不吾以 吾其與聞之
자왈 기사야 여유정 수불오이 오기여문지
공자께서는‘그것은 사사로운 일이 아니냐. 만약 정사라면 비록 내가 공직에 있지 않지만 내가 그것을 들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註1) 退(물러날 퇴), 晏(늦을 안)
(註2) 염유는 당시 계씨의 가재였다 (염유시위계씨재 冉有時爲季氏宰). 조는 계씨의 사적인 조정이고 (조, 계씨지사조야 朝, 季氏之私朝也), 안은 늦은 것이고 (안, 만야 晏, 晩也) 정은 국가의 정사이고 (정, 국정 政, 國政) 사는 대부 집안의 일이고 이는 용이다 (사, 가사, 이 용야事, 家事. 以, 用也). 이 때 계씨가 노나라를 전횡하면서 (시시계씨전노 是時季氏專魯), 국정을 조정에서 대부들과 의논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자기 가신들과 사적인 장소에서 모의하였다 (기어국정, 개유불여동렬의어공조, 이독여가신모어사실자 其於國政, 蓋有不與同列議於公朝, 而獨與家臣謀於私室者). 이에 공자는 짐짓 이것은 틀림없이 계씨 집안의 일이로다 (고부자위부지자이언, 차필계씨지가사이 故夫子爲不知者而言, 此必季氏之家事耳). 나라의 정사라면 공자도 대부를 지냈으니 물러난 상태지만 참여했을 테지만 듣지못하였으니 나라의 정사가 아니다라 한 것이다 (약시국정, 아상위대부, 수불견용, 유당여문, 금기불문, 즉시비국정야 若是國政, 我嘗爲大夫, 雖不見用, 猶當與聞, 今旣不聞, 則是非國政也). 말의 의미는 위징이 헌릉이라고 답한 것과 대체로 같다 (어의여위징헌릉지대오상사 語意與魏徵獻陵之對吳相似). 이는 명분을 바르게 하고 계씨를 억제하고 염유를 깨우쳐 가르치려는 깊은 뜻이다 (기소이정명분, 억계씨, 이교염유지의심의 其所以正名分, 抑季氏, 而敎冉有之意深矣). 오기여문지(吾其與聞之)는 "내가 참여하여 들었을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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