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2편 안연 (顔淵):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2

몽그림 2022. 10. 12. 01:55

仲弓問仁  子曰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중궁문인   자왈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중궁이 인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문을 나서면 큰 손님을 만난듯 하며 백성을 사역할 때는 제사를 받들듯이 하거라.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불욕   물시어인   재방무원   재가무원

자기가 원치 않은 일이거든 남에게 시키지 않으면 나라도 원망이 없을 것이며 가정도 원망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불민   청사사어의

중궁이 옹이 불민하지만 이 말씀을 힘써 실행하겠습니다하였다.

 

(1) (손 빈), (제사 제), (원망할 원), (누그러질 옹), (이을 승)

 

(2) 공경함으로 자신을 지키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대하면 사심이 용납되지 않으니 마음으로 덕이 보전된다 (경이지기, 서이급물, 즉사의무소용이심덕전의 以持己恕以及物則私意無所容而心德全矣). 내외로 원망이 없는 것은 역시 그 효과를 말하여 스스로 숙고하게 하는 것이다 (내외무원, 역이기효언지, 사이자고야 內外無怨, 亦以其效言之, 使以自考也). 정자는 공자가 인을 말한 것은 문 밖을 나가면 큰 손님을 접대하듯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 하라고 말했는데 (정자왈, 공자언인, 지설출문여견대실, 사민여승대제 子言仁只說出門如見大賓使民如承大祭), 그 기상을 보면 심광체반하고 모든 행동이나 일이 모두 예에 맞아야 한다 (간기기상, 편수심광체반, 동용주선중체 看其氣象便須心廣體胖動容周旋中禮). 오직 홀로 삼가는 것이 이것을 지키는 방법이다 라고 말했다 (유근독, 편시수지지법 惟謹獨, 便是守之之). 고주에 따르면 약재방위제후필무인원, 재가위경대부역무원야(在邦為諸侯必無人, 家為卿大夫亦無怨也)라 즉, 나라에서는 제후에게, 가(家)에는 경대부에게 역시 원망을 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司馬牛問仁  子曰仁者  其言也訒

사마우문인   자왈    인자  기언야인

사마우가 인을 묻자, 공자께서 인자는 경솔히 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其言也訒  斯謂之仁

왈   기언야인   사위지인의호

사마우가 경솔히 말하지 않는 것을 이른바 인이라고 합니까?’라고 되묻자,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공자께서는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니 경솔하게 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1) (말더듬을), 難(어려울 난)

 

(2) 인(訒)은 어려운 것이다 (난야 ).사마우는 송나라 사람이고 제자 사마리이며 향퇴의 동생이다 (우, 송인, 제자사마리, 향퇴지제 , 人, 弟子司馬, 向魋之弟). 인은 참는 것이고 어려워 하는 것이다 (인, 인야, 난야 忍也難也). 인이란 마음을 보존하고 방종하지 않는 것이다 (인자심존이불방 仁者心存而不放). 그러므로 그 말을 매우 참고 쉽게 뱉지 않아야 한다 (고기언약유소인이불역발 故其言若有所忍而不易發). 대체로 그 덕 중의 한 단초가 된다 (개기덕지일단야 蓋其德之一端也). 사마우가 말이 많고 조급하여 이를 삼가하게 하였으며 인을 실행하는 것은 그 외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이우다언이조, 고고지이차, 사기어차이근지, 즉소이위인지방, 불외시의 夫子以牛多言而躁, 故告之以此, 使其於此而謹之, 則所以爲仁之方, 不外是矣).

 

(3) 사마우는 제자인 사마리 또는 사마경(司馬耕)으로 자는 자우(子牛), 송나라 사람이며 나무를 뽑아 공자를 죽이려 했던 사마향퇴 또는 사마환추(司馬桓魋) 동생이다사마환추와 형제간인 사마우는 공자의 제자였으나 성격이 급했던 모양이다. 공자는 인을 묻는 질문에 제자들에 따라 대답을 달리하고 있지만 그 본질에 대해서는 삼가하고 천품의 성격을 실현하라는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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