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1편 선진 (先進): 과유불급 #9

몽그림 2022. 10. 5. 03:07

由之瑟  奚爲於丘之門  門人不敬子路

자왈    유지슬  해위어구지문    문인불경자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는 거문고를 켜는데 어찌 구의 문에서 하는 것인가?’라고 하시자, 문인들이 자로를 존경하지 않았다.

 

子曰,  由也升堂矣  未入於室也

자왈    유야승당의   미입어실야

이에 공자께서는 유는 승당하였지만 아직 입실하지 않았을 뿐이로다.’라고 하셨다.

 

(1) (거문고 슬), (어찌 해), (언덕 구), (되 승), 升堂(승당-당에 오르다)

 

(2) 자로가 거문고를 연주했으나 아, 송에 합치되지 않았다 (자로고슬, 불합 아, 송 子路鼓瑟, 不合 雅, )공자의 당에는 올랐으나 방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승아당의, 미입어실이 升我堂矣, 未入於室耳). 문인들이 이해하지 않자 공자가 자로의 학문이 낮으므로 거듭 해명한 것이다 (문인불해, 위공자언위천자로, 고복해지 門人不解, 謂孔子言為賤子路, 故複解之). 정자가 말하길 그 소리가 화음이 맞지 않아 자로 자신과도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정자왈, 언기성지불화, 여기부동야 程子曰, 言其聲之不和, 與己不同也)문인들이 공자의 말 때문에 자로에게 불경하므로 공자가 이를 석명한 것이다 (문인이부자지언, 수불경자로, 고부자석지 門人以夫子之言, 遂不敬子路, 故夫子釋之)승당과 입실은 도에 들어가는 순차이다 (승당입실, 유입도지차제 升堂入室, 喩入道之次第). 자로의 학문이 이미 높고 공명정대하여 높고 밝은 영역에 이르렀으나 특히 정밀하고 심오한 영역에는 들어가지 못했을 뿐이므로 한 가지 과실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언자로지학, 이조호정대고명지역, 특미심입정미지오이, 미가이일사지실이거홀지야 言子路之學, 已造乎正大高明之域, 特未深入精微之奧耳, 未可以一事之失而遽忽之也).

 

 

子貢問師與商也孰賢

자공문    사여상야

자공이 사와 상은 누가 더 현명합니까?’ 라고 묻자,

 

子曰師也過  商也不及

자왈    사야과  상야불급

공자께서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라고 하셨다.

 

然則師愈與

왈    연즉사유여

자공이 그러면 사가 낫습니까?’라고 묻자,

 

子曰,  過猶不及

자왈    과유불급

공자께서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1) (더욱 유), (오히려 유)

 

(2) 유는 낫다는 의미이다 (유유승야 愈猶勝也). 자장은 재주가 높고 뜻이 넓어 어려운 일을 하기를 즐겨하였다 (자장재고의광, 이호위구난 張才高意廣, 而好爲苟難). 순자가 말하길 군자는 사람의 행실이 어려운 것을 하는 것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 (순자왈, 군자행불귀구난 荀子, 子行不貴苟難). 그러므로 항상 중용의 도를 넘었다 (고상과중 故常過中). 자하는 믿음이 돈독하여 삼가 지키는 바는 있지만 도량이 작았으므로 미치지 못하였다 (자하독신근수, 이규모협애, 고상불급 子夏篤信謹守, 而規模狹隘, 故常不及)중용의 도는 지극하다 (도이중용위지 以中庸爲至). 현명하고 지혜로움이 넘치면 비록 어리석고 모자란 사람보다 나은 듯 해도 그것 역시 중용을 잃은 것은 한 가지로 같다 (현지지과, 수약승어우불초지불급, 연기실중즉일야 賢知之過, 雖若勝於愚不肖之不及, 然其失中則一也).

 

(3) 사는 전손사(顚孫師) 자장(子張)이고, 상은 복상(卜商)으로 자하(子夏) 말한다. 과유불급은 여기에서 유래한다뒤에 나오는 자장편에서는 당당호자장야(堂堂乎子張也), 즉 당당하구나 자장이여 라고 한 것과 상치되 보이기는 하는데, 자장은 아마도 적극적인 성격이며 외향적인 모습으로 투영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