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0편 향당 (鄕黨): 식불어 침불언 #4

몽그림 2022. 9. 19. 03:05

食不厭精  膾不厭細

사불염정   회불염세

밥은 정미한 쌀밥을 싫어하지 않았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사의이애   어뇌이육패

밥이 상하여 쉬었거나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한 것은 먹지 않으셨다.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색악불식   취악불식   실임불식   불시불식

빛깔이 나쁜 것을 먹지 않았고, 악취가 나는 것을 먹지 않았고, 알맞게 익지 않은 것을 먹지 않았고, 제때가 아니면 먹지 않았다.

 

不正不食  不得其醬不食

부정불식    부득기장불식

자른 모양이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고, 그 음식에 어울리는 장이 없으면 먹지 않았다.

 

肉雖多  不使勝食氣

육수다   불사승식기

고기가 많아도 고기로 밥 기운을 능가하도록 먹지 않았다.

 

酒無量  不及亂  沽酒市脯不食

유주무량   불급란   고주시포불식

다만 술은 정해진 양이 없으되 난잡함에 이르지 않았고 사온 술과 육포는 먹지 않았다.

 

不撤薑食  不多食

불철강식   불다식

생강을 곁드려 먹지만  과식하지 않았다.

 

祭於公  不宿肉  祭肉  不出三日  出三日  不食之矣

제어공   불육   제육  불출삼일   출삼일  불식지의

나라에서 종묘 제사를 지내고 가져온 고기는 그 날을 넘기지 않았고 집안 제사 때 쓴 고기는 사흘을 넘기지 않았고 사흘을 넘기면 먹지 않았다.

 

食不語  寢不言

식불어  침불언

식사를 할 때도 말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말하지 아니하였다.

 

雖疏食菜羹瓜祭  必齊如也

수소식채갱 제   필제여야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감사의 제례를 올렸고 그 자태는 반드시 엄숙하고 경건하였다.

 

(1) (정할 정), (회 회), (가늘 세), (쉴 의),(쉴 애), (주릴 뇌), (냄새 취), (젓갈 장), (팔 고), (포 포), (거둘 철), (생강 강), (나물 채), (국 갱), (오이 과), (익힐 임)

 

(2) 식은 사로 읽고 밥을 말한다 (식, 음사, 식, 반야 , 音嗣. , 飯也). 정은 곱게 찧은 것이다 (정, 착야 , 鑿也)불염은 좋게 여긴 것이지 바란 것은 아니다 (불염, 언이시위선, 비위필욕여시야 , 言以是爲善, 非謂必欲如是也).

의는 밥이 열과 습시로 상한 것이고 (의, 반상열습야 , 飯傷熱濕也), 애는 맛이 변한 것 (애, 미변야 , 味變也), 생선은 문드러진 것을 뇌 (어란왈뇌 魚爛曰餒), 고기가 썩은 것을 패라고 한다 (육부왈패 肉腐曰敗)임은 삶고 조리할 때 익히는 것이고 (임, 팽조생숙지절야 , 烹調生熟之節也), 불시는 오곡이 여물지 않고 과일이 익지 않은 부류이다 (불시, 오곡불성, 과실미숙지류, 不時, 五穀不成, 果實未熟之類).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먹지않는 것이다 (차수자개족이상인, 고불식 此數者皆足以傷人, 故不食)고기를 반듯하게 자르지 않은 것을 먹지 않은 것은 잠시라도 올바른 데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 것이다 (할육불방정자불식, 조차불리어정야 肉不方正者不食, 造次不離於正也). 식사는 곡식을 위주로 하고 고기가 밥의 양을 넘지 않게 하였다 (식이곡위주, 고불사육승식기 以穀爲主, 故不使肉勝食氣)정자가 말하길 난잡하지 않는 것은 정신을 혼란하게 하지 않고 혈기도 흐트러 뜨리지 않는 것이다 (정자왈, 불급난자, 비유불사난지, 수혈기역불가사난 , 及亂者, 非惟不使亂志, 雖血氣亦不可使亂). 다만 흡족한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다 (단협흡이이가야 但浹洽而已可也). 고와 시는 모두 사서 먹는 것이다 (고시, 개매야 , 皆買也). 정결하지 않음을 걱정하고 몸을 상할 것을 염려한 것이다 (공불정결, 혹상인야 恐不精潔, 或傷人也). 공실의 제사를 돕고 받은 고기는 돌아와 바로 나누어 주고 그날을 넘기지 않는 것이 신의 뜻을 지체하지 않는 것이다 (조제어공, 소득조육, 귀즉반사, 불사경숙자, 불유신혜야 祭於公, 所得胙肉, 歸卽頒賜, 不俟經宿者, 不留神惠也). 집안 제사의 고기는 삼일을 넘기지 않고 나누어 주었으니 (가지제육, 즉불과삼일, 개이분사, 家之祭肉, 則不過三日, 皆以分賜), 삼일이 지나 고기가 반드시 부패하여 먹지 못하게 되면 귀신이 남겨준 음식을 더럽히는 일이다 (개과삼일, 즉유필패, 이인불식지, 시설귀신지여야 蓋過三日, 則肉必敗, 而人不食之, 是褻鬼神之餘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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