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不以紺緅飾 紅紫不以爲褻服
군자불이감추식 홍자불이위설복
군자는 감색과 보라색으로 옷의 가장자리를 꾸미지 않고 붉은 색과 자주색 옷을 평상복으로 입지 않았다.
當暑袗絺綌 必表而出之
당서진치격 필표이출지
더울 때는 홑 갈포를 입었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겉 옷을 입으셨다.
緇衣 羔裘 素衣 麑裘 黃衣 狐裘
치의 고구 소의 예구 황의 호구
검은 옷에는 검은 염소 가죽옷을 덧 입고 흰 옷에는 흰 사슴 가죽 모피옷을 덧 입었다. 누런 옷에는 여우 가죽으로 만든 모피 옷을 걸쳐 입었다.
褻裘長 短右袂 必有寢衣 長一身有半 狐貉之厚以居
설구장 간우예 필유침의 장일신유반 호학지후의거
평상복은 조금 길이를 길게 하되 편리하도록 오른쪽 소매를 짧게 하였다. 반드시 잠옷을 갖추어놓고 그 길이는 한길 반이었다. 여우와 담비 같은 두꺼운 가죽 옷은 집에서 입었다.
去喪 無所不佩 非帷裳 必殺之 羔裘玄冠不以弔 吉月 必朝服而朝
거상 무소불패 비유상 필쇄지 고구현관불이조 길월 필조복이조
탈상을 한 후에 몸에 패물을 차지 않은 적이 없고, 예복이 아닌 평상복은 실용적으로 입었다. 염소가죽으로 만든 검정색 모피 옷을 입고 검은 갓을 쓰고는 조문을 가지 않았다. 길월 초하룻날에는 반드시 조복을 입고 군주에게 하례하였다.
(註1) 紺(감색 감), 緅(검붉을 추), 飾(꾸밀 식), 紫(자주빛 자), 褻(더러울 설), 袗(홑옷 진), 絺(고운 칡베 치), 綌(거친칡베 격), 緇(검은비단 치), 羔(새끼양 고), 裘(갖옷 구), 麑(사자 예), 袂(소매 예), 貉(오랑캐 맥, 담비 학), 佩(찰 폐), 裳(아랫도리옷 상), 殺(죽일 살, 덜 쇄)
(註2) 군자는 공자를 말하고 (군자, 위공자 君子, 謂孔子), 감은 짙푸른 색이면서 붉은 색이 도는 것이며 제례용 옷이다 (감, 심청양적색, 제복야 紺, 深靑揚赤色, 齊服也). 추는 진홍색으로 (추, 강색 緅, 絳色), 삼년상에 입는 소상복에 장식하고 (삼년지상, 이식련복야 三年之喪, 以飾練服也) 식은 옷깃과 가장자리이다 (식, 영연야 飾, 領緣也). 홍색과 자주색은 간색이지 정색이 아니다 (홍자, 간색부정 紅紫, 間色不正). 또 부인과 여자 옷에 가깝다 (차근어부인여자지복야 且近於婦人女子之服也). 설복은 평상복이고 (설복, 사거복야 褻服, 私居服也), 그런 색으로 조복이나 제례복은 만들 수 없다 (언차즉불이위조제지복가지 言此則不以爲朝祭之服可知). 진은 홑옷이다 (진, 단야 袗, 單也). 가는 갈포를 치라 하고 거친 것은 격이라 한다 (갈지정자왈치, 추자왈격 葛之精者曰絺, 麤者曰綌). 표이출지란 먼저 속옷을 입고 고운 갈포 옷과 거친 갈포옷을 밖으로 내놓고 입는 것인데 몸을 보이지 않으려 함이다 (표이출지, 위선저리의, 표치격이출지어외, 욕기불견체야 表而出之, 謂先著裏衣, 表絺綌而出之於外, 欲其不見體也). 시경에 고운 갈포옷을 입누나 하는 것은 이 옷이다 (시소위, 몽피추치, 시야 詩所謂, 蒙彼縐絺, 是也). 치는 검은 색이고 (치, 흑색 緇, 黑色), 고구는 검은 양가죽이다 (고구, 용흑양피 羔裘, 用黑羊皮). 예는 사슴 새끼로 흰색이고 (예, 녹자 , 색백 麑, 鹿子, 色白), 호는 노란색이다 (호, 색황 狐, 色黃). 겉옷이 어깨가 드러나는 가죽조끼인 것은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의이석구, 욕기상칭 衣以裼裘, 欲其相稱). 길게 하는 것은 보온을 위해서 (장, 욕기온 長, 欲其溫), 소매를 짧게 하는 것은 편하게 한 것이다 (단우몌, 소이편작사 短右袂, 所以便作事).
(註3) 감색(紺色)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목욕재계한 뒤 입는 옷의 색깔이고, 추색(緅色)은 상복의 가장자리 선으로 쓰는 색깔이다. 홍, 자색 (紅,紫色)은 여자들의 옷색이다. 과거 수천년 전의 의상은 별도의 고증이 필요한 분야이다. 지금은 몸을 감추기 위해 입었던 옷이 여성 의상은 점차 몸을 드러내고 노출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으로 의상이 발전하고 있다. 의상분야의 산업은 그 규모를 측정하기 힘들만큼 커졌고 소재 또한 갈포나 동물의 가죽을 일차 가공한 공자의 시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齊必有明衣 布 齊必變食 居必遷坐
제필유명의 포 제필변식 거필천좌
재계를 하실 때는 깨끗한 옷을 입으셨으니 갈포였다. 재계를 할 때는 음식을 바꾸어 하셨고 반드시 거처를 옮기셨다.
(註1) 變(변할 변), 遷(옮길 천), 坐(앉을 좌)
(註2) 재계는 반드시 목욕을 하며 끝난 후 명의를 입는다 (제, 필목욕, 욕경, 즉착명의 齊, 必沐浴, 浴竟, 卽著明衣). 그 몸을 밝고 깨끗하게 하려는 것으로 삼베로 만들어 입었다 (소이명결기체야, 이포위지 所以明潔其體也, 以布爲之). 침의에 관한 기술은 전장에 있으니 빠져있다 (차하탈전장침의일절 此下脫前章寢衣一簡). 음식을 바꾸는 것은 술을 마시지 않고 데친 나물도 먹지 않는 것이다 (변식, 위불음주, 불여훈 變食, 謂不飮酒, 不茹葷). 천좌는 평소의 거처를 바꾸는 것이다 (천좌, 역상처야 遷坐, 易常處也).
(註3) 제례의식에서 재계는 자신의 옴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여 신을 모시는 것이다. 조상을 기리는 제사를 모시면서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것은 경건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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